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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의 '화이트 워싱' 논란에 대한 마블 스튜디오의 답변

마블 스튜디오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화이트 워싱’ 논란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극 중에서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마법사로 만드는 인물이자, 원작에서는 티벳트 남성으로 설정된 ‘앤시언트 원’ 캐릭터를 백인 여배우인 틸다 스윈튼에게 맡긴 것을 두도’화이트 워싱’이라는 비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는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에 스칼렛 요한슨이 캐스팅된 것과 맞물려 논란이 되었다.

4월 27일 ‘매셔블’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는 대변인을 통해 “마블은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현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배우들을 캐스팅해 온 전력이 있으며, 전형적인 인물과 주제에서 벗어난 것들을 자주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앤시언트 원은 특정 캐릭터만이 전유하는 이름이 아니고, 긴 시간에 걸쳐 여러 캐릭터가 물려받는 이름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켈트족이 이 타이틀을 받았다. 우리는 재능이 넘치는 틸다 스윈튼이 이 독특하고 복잡한 캐릭터를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게 되어 아주 자랑스럽다.”

원작의 '앤시언트 원'

한편, ‘닥터 스트레인지’의 각본가 중 한 명인 C.로버트 카길은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중국’을 언급한 바 있다. 그가 ‘Double Toasted’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앤시언트 원’의 기원은 티베트다. 그런데 티베트란 곳이 있고 그가 티베트인이라는 걸 밝히면 그게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 10억 명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이봐, 세계에서 영화를 제일 많이 보는 나라 중 하나가 어딘지 알아? 네가 정치적이 되기로 했으니까 우린 너희 영화는 안 볼 거야’라고 말할 위험이 있다. 만약, 정반대로 오로지 중국시장에만 신경을 쓴다면 어떨까? 중국 여배우를 캐스팅해서 티베트인 캐릭터를 맡긴다면? 그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정신 나간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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