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이슬란드의 어느 수영장 락커룸에 부착된 안내문을 소개했다. 한 남성이 헤어드라이어를 자신의 사타구니에 대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안내문이었다. 그의 모습 위로는 ‘X’가 그려져 있었다. ‘아이슬란드 매거진’에 따르면, 이 안내문은 지난 2015년에 붙은 것이라고 한다.
남성들이 헤어드라이어로 사타구니를 말리는 모습은 한국의 대중 목욕탕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문제는 그들이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가 그들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 ‘텔레그래프’는 이 수영장에 이러한 안내문이 붙은 이유 또한 어느 수용장 이용객이 지역 신문에 보낸 “이것은 음낭 드라이어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편지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 편지가 화제가 된 후 수영장 운영진은 이 포스터를 제작했고, “수영장이나 헬스클럽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헤어드라이어로 당신의 음낭이나,엉덩이를 말리지 마라. 가슴에 털이 많은 대머리 남성은 자신의 드라이어를 가져오거나, 흡수력이 좋은 수건을 하나 더 사서 써야한다”는 규칙을 알린 것이다.
지난 2013년, '헬스데이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목욕 후 사타구니를 잘 말리는 것은 습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꼭 습진 예방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생식기가 쾌적한 상태에 있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수영장이나 헬스클럽,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이 사타구니를 말리던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는 건, 정말 쾌적하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