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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을 캐던 곳이 알고 보니 희귀한 내륙 주상절리였다

전남 고흥의 한 골재 채취장에서 학술적 보존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주상절리가 발견돼 유관 기간이 보존 방안 마련에 나섰다.

고흥 골재채취장에서 발견된 주상절리.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관내 S업체가 관리 중인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일대 골재 채취장에서 최근 주상절리 지대를 확인됐다.

이 주상절리는 현재 드러나 있는 규모만 높이 20~30m, 폭 100m로, 수직형과 방사형 구조를 동시에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절리는 주로 해안가에 있고 육지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이곳 주상절리는 내륙에서 발견됐다.

경주 인근의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서 알려졌는데 고흥의 주상절리도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고흥에서 발견된 주상절리. 고흥 주상절리는 5~6년 전 골재 채취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이후 별다른 보존 조치 없이 방치된 채 골재 채취가 계속됐다.

최근 환경단체의 보존요구와 일부 지질학자들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보존과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 소식을 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은 화가 많이 났다.

네이버 아이디 'hope****'는 "내륙 주상절리는 정말 희귀하다. 지질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관광용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포털의 'korg****'는 "사진으로만 봐도 어마어마한데 5년 동안 얼마나 깨부순 건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다. 다도해와 엮으면 최고의 관광지가 될 텐데"라고 썼다.

'song****'는 "값으로 환산 불가능한 자연을 5∼6년 동안 싼 골재로 사용했다니…우리나라 문화재청은 뭐 하는 건가? 제발 상식선에서 행동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보존이 필요한 곳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며 "주상절리가 값싼 골재로 분쇄돼 팔리기 전에 골재 채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흥군도 주상절리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

골재채취 업체에도 주상절리 인근에서 발파작업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보존 작업에 나섰다.

고흥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최대한 이른 시일에 현장에 와 줄 것을 요청했다"며 "업체에도 이 사실을 알렸으며 보존가치가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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