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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에서 발견된 직경 3m 구형 석구의 미스터리(사진)

  • 박세회
  • 입력 2016.04.26 11:01
  • 수정 2016.04.26 11:02

보스니아의 숲에서 발견된 지름 3.3m의 석구.

최근 보스니아의 숲에서 발견된 3미터 지름의 구형 돌이 학계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가, 사라진 문명이 남긴 것일까?

자비도비치(아래 구글 맵 이미지 참조) 근처에서 발견된 이 거대한 구형 물체는 땅 밖으로 일부 튀어나와 있다. 이제까지 발견된 구형 돌 중 가장 크다. 3월에 이 돌을 발견한 고고학자 삼 세미르 오스마나기츠에 의하면 철 함량이 아주 높으며 30톤 이상 나간다고 한다.

“이건 지구에서 가장 큰 석구일 수도 있다.” 오스마나기츠는 보스니아 숲의 이 돌 앞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석구가 발견된 지역은 아래 지도의 빨간 원으로 표시된 곳.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연구하는 오스마나기츠는 ‘보스니아의 인디아나 존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15년 동안 ‘선사 석구 현상’을 연구해왔다.

지난 달에 ‘고고학 공원: 보스니아의 태양 피라미드’ 재단에 쓴 블로그에서, 오스마나기츠는 부스니아의 구가 유럽 최대의 인간이 만든 석구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는 다른 여러 석구는 오래 전에 잊혀진 ‘먼 과거의 발달된 문명을 의미하는데, 우리에겐 그 문명에 대한 문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둘째,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고급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기하학적 형태의 힘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구는 피라미드 형태, 원뿔 형태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UNESCO에 의하면 이것과 비슷한 석구들이 코스타리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물체들의 ‘의미, 용도, 제작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완벽한 구형, 숫자, 크기, 밀도, 원래 위치에 있다는 사실 등이 독특한 점이다. 코스타리카의 고고학 현장 대다수가 약탈 당한데 비해 이 석구들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두꺼운 퇴적물에 수 세기 동안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 석구들을 담은 아래 영상에서 보스니아 석구와의 공통점을 관찰할 수 있다.

석구를 발견한 오스마나기츠는 보스니아 비소코 계곡과 헤르체고비나의 일부 언덕에 고대 지하 터널과 피라미드가 있다고 주장해 학계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언덕에 진짜 고고학 현장이 있고, 중세, 어쩌면 청동기나 로마 시대 것일지 모른다고 들었다.” 유럽 고고학 협회의 앤서니 하딩이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지하에 12,000년 된 구조물이 있을 거라는 추측은 완전히 판타지이며, 고고학이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는 사람이라면 깨달아야 할 사실이다.” 하딩이 덧붙였다.

거대한 보스니아 석구가 자연적으로 생긴게 아니라는 오스마나기츠의 믿음에 대헤서는 맨체스터 대학교 지구학과의 맨디 에드워즈가 데일리 메일에 이 돌은 결핵체(concretion) 현상의 사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결핵체란 지하수에 용해된 광물 성분이 침전되어 형성된 구형의 물체를 말한다.

이 구형 물체들이 잃어버린 문명이 만든 것인지, 대자연의 산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Bosnia’s Indiana Jones Chases Down Giant Stone Ball Mystery'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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