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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중앙일보 기자에게 '전경련 지원'에 대한 2가지 사실을 실토하다

  • 허완
  • 입력 2016.04.25 05:36
  • 수정 2016.04.25 06:35
ⓒ연합뉴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 도중,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으로부터 2억~3억 이상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얘기다.

중앙일보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추 사무총장은 "전경련으로부터 지원받은 후원금의 총액이 2억~3억원대 수준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추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액수를 묻는 질문에는 “2014년 전경련 사업 공모를 통해 벧엘선교복지재단을 거쳐 받은 돈이 매월 2500만~3000만원대”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4월25일)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어버이연합은 벧엘선교복지재단을 거쳐 전경련으로부터 1년 동안 3억원에서 3억6000만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내역이 알려진 건 1억2000만원이 전부였다.

지난 19일 JTBC는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보이는 한 계좌"로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란 법인 명의로 1억 2000만 원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추 사무총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는 "전경련에서 어버이연합이 예산 지원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단 한 복지재단을 통해 지원받았고, 그 돈으로 옆방에서 무료 급식을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그는 지원금의 총액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추 사무총장은 또 중앙일보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전경련과 직접 연락했다는 사실을 실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이 지원한 것은 복지재단이고, 지원금 일부가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될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사무총장은 자금 지원과 관련해 전경련 측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다고도 실토했다. 이는 추 사무총장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은 복지재단에 지원한 금액이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될 줄 몰랐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돈 지원과 관련해) 전경련 소속 안모 연구원과 연락했는데 그건 안 연구원이 (자금 지원) 내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중앙일보 4월25일)

한편 이 두가지 발언에 대해 전경련 측은 각각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권혁민 홍보팀장), "답변하기 곤란하다"(안모 연구원)고 답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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