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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는 사실 전설적인 농구선수였다(사진)

슈퍼스타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이었던 프린스가 21일(현지시각) 5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영향력은 팝뮤직, 흑인 문화, 그리고 젠더 정체성 등 많은 분야에 펼쳐있지만, 당신은 그가 생각보다 대단한 농구선수였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58cm가 안 되는 키를 가진 프린스는 NBA 역사상 가장 작은 선수 머그시 보그스 (161cm)보다도 작은 농구선수였다. 하지만 그가 농구를 꽤나 잘했다는 사실은 그가 인기를 끌었던 7, 80년대 내내 언급되지 않았다.

프린스가 농구선수였다는 사실은 2004년 “샤펠 쇼”에 출연한 찰리 머피에 의해서 밝혀졌는데, 그는 1985년 프린스의 집에서 함께 농구를 한 적이 있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은 이 쇼에서 프린스를 연기하며 프린스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장면을 보여줬다. 아래는 샤펠이 재현한 프린스의 농구 실력이다.

하지만 머피의 이야기를 믿은 사람은 많이 없었다. 정말 프린스가 샤펠 쇼에서처럼 요란한 블라우스에 힐을 신고 농구를 하긴 했을까?

샤펠 쇼가 방영된 지 두 달 후, 프린스는 라디오에 나와 머피와 실제로 농구 경기를 한 적이 있다며, “전 그렇게 잘하진 않아요. 머피가 정말 못했을 뿐이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프린스가 농구를 그리 잘하지 못했다 한들 그의 농구 사랑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 2015년 10월 미네소타 링스가 WNBA를 우승한 뒤 프린스는 그들을 위해 3시간 동안 비공개 파티를 열어 주는 등 농구 사랑을 때때로 표현했다.

지난 3월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기자 리보르 재니는 프린스가 중학생 시절 농구 선수로 뛰었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스타 트리뷴 기사에 따르면 프린스의 농구 코치였던 리처드 로빈슨은 “프린스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로빈슨은 프린스가 완벽한 볼 핸들러에 슛을 잘 하기도 했지만 선발진에 들기엔 키가 너무 작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는데, “그는 선발진에 들고 싶어 했을 뿐만 아니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 번 불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2015년 3월 TMZ와의 인터뷰에서 프린스는 꽤나 괜찮은 실력의 농구선수였지만 경기 도중 공을 던져버리기 일쑤여서 제외시킬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로빈슨과 머피 이외에도 프린스의 농구 실력을 증명해준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는데, 프린스의 자서전 ‘I Would Die 4 U’의 작가인 투레는 책에서 1998년 프린스가 페이즐리 공원에서 농구를 했던 시간에 대해 설명했다.

자서전에 따르면 프린스는 운동화를 신고 나와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농구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고 전했다.

결론은, 작은 키에 왜소한 몸을 자랑했던 프린스는 생각보다 대단한 농구선수였다는 사실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Prince’s Career As A Basketball Player Was Legendary, To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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