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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아이폰 잠금해제에 최소 14억원을 썼다

  • 허완
  • 입력 2016.04.22 06:19
  • 수정 2016.04.22 06:21
A person talks on his Apple iPhone while waiting in line near a Tesla Motors store to place deposits on the electric car company's mid-priced Model 3 which is expected to cost around $35,000 in Pasadena, California March 31, 2016. REUTERS/Mario Anzuoni
A person talks on his Apple iPhone while waiting in line near a Tesla Motors store to place deposits on the electric car company's mid-priced Model 3 which is expected to cost around $35,000 in Pasadena, California March 31, 2016. REUTERS/Mario Anzuoni ⓒMario Anzuoni / Reuters

"아마 제 잔여 연봉보다도 더 줬을 겁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플 대신 아이폰의 보안 해제에 도움을 준 집단에 대가로 과연 얼마나 줬을지 궁금증이 이는 상황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이를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코미 국장은 이날 아스펜 안보회의에서 얼마나 주고 아이폰 잠금 해제 장치를 샀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남은 내 잔여 임기 연봉보다 더 줬다"는 취지로 답했다.

USA 투데이는 FBI 국장의 임기가 최대 10년인 점을 근거로 액수를 계산했다.

코미 국장은 2013년 9월 취임해 현재 2년 7개월째 근무 중으로 그의 잔여 임기는 7년 5개월 정도 남았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 ⓒReuters

USA 투데이는 코미 국장의 연봉을 18만3천 달러(약 2억770만 원)로 보고 그의 남은 임기를 곱해 최소 130만 달러(14억7천550만 원) 이상을 비밀번호 해제 대가로 정체 모를 집단에 지불한 것으로 추산했다.

FBI는 '상당한 액수'를 줬다고만 밝힐 뿐 잠금 해제에 도움을 준 단체와 이들에게 준 구체적인 대가를 함구하고 있다.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을 수사하려면 용의자 사예드 리즈완 파룩의 아이폰 5c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애플의 강제 협조를 요청하는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애플에 협조 명령을 내렸으나 애플은 고객 사생활 침해에 따른 부작용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고, 법정 공방이 시작될 무렵 FBI가 제3자의 도움을 받아 아이폰 잠금 해제에 성공했다.

코미 국장은 지난 6일 민간 업자에게서 암호 해독 도구를 사들여 iOS 9 탑재 아이폰 5c의 잠금을 풀었다면서 여러 번 테스트를 거친 뒤 관련 도구를 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여기에 사용한 기법으로는 신형 아이폰(아이폰5S 이후 모델)의 잠금을 해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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