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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서점에서 소개팅을 했다(사진)

새로운 만남에는 장벽이 없다. 그게 나이여도 말이다.

93세의 미리엄 스테이너와 90세의 해롤드 샬린은 지난 4월 17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서점 ‘Politics & Prose’에서 소개팅을 가졌다. 그들의 만남을 지켜본 서점 직원들은 크게 감동을 받았고, 그들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서점의 마케팅 디렉터인 레나 리틀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만남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관계와 우정, 사랑에 ‘너무 늦었다’는 건 없어요.”

‘투데이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의 데이트를 주선한 건 스테이너의 손녀였다. 그녀는 샬린이 저녁식사를 하던 식당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고. 그녀의 할머니인 스테이너는 1999년 남편이 사망한 후,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식당에서 샬린을 만난 그녀는 자신의 할머니와 샬린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샬린은 1998년 아내를 잃었다고 한다.

이들의 데이트가 있었던 날, 서점 직원들은 그들의 사적인 만남을 위해 특별한 배려를 해주었다. “우리 스탭들은 그들 주변을 어슬렁거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만남을 가지신 그분들은 서점을 떠나기 전에 기분 좋은 얼굴로 서비스 데스크와서 인사를 하고 가셨죠.” 마케팅 디렉터 레나 리틀의 말이다.

이 커플은 그날의 오후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이들이 서로에게 새로운 짝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날의 만남이 그저 시간낭비가 아니었다는 건 분명하다.

“이 나이에 새로운 만남을 갖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스테이너는 투데이닷컴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만남이 필요해요. 그건 의료보험이나 사회보장제도보다 더 필요한 것이죠. 나는 사람들이 그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날 이 커플의 만남이 보도된 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사랑을 떠올렸나 보다. 서점 마케팅 디렉터는 허핑턴포스트에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그들의 데이트가 화제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났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어요.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상태랍니다.”

 

허핑턴포스트US의 Nonagenarians Ditch Dating Apps, Go On Blind Date At Bookstor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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