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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사들은 신문 곳곳에 구마모토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심어놓았다(사진)

  • 김현유
  • 입력 2016.04.21 07:41
  • 수정 2016.04.21 07:42

일본 구마모토에서 연쇄 강진이 일어나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들이 재해지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몰래' 공개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허핑턴포스트재팬은 카호쿠 신보의 TV 프로그램 소개란에는 동북방송의 야구 중계 안내에 대해 보도했다. 신문에 쓰여진 건 여느 날과 다름없이 평범한 6시 55분의 '라쿠텐-오릭스 전' 공지였으나 세로로 읽자 "이제는 지원할 순서"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지진 재해지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멋진 일",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 岡本 健은 "오늘 카호쿠 신보에서 세로 읽기로 숨겨진 메시지를 봤다. (2011년 일어난) 동일본지진 당시 전국에서 지원을 받았었는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나도 지원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hiroshi.miura는 "오늘 아침 카호쿠 신보, 세로 읽기를 하니 '이제는 지원할 순서'라고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리 없이 천천히, 행운을 빕니다 규슈"라는 트위터를 남겼다.

トッシュ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평소대로 읽다가 이상하다 싶어서 세로로 읽었더니 '이제는 지원할 순서'... 눈물이 났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17일에는 허핑턴포스트재팬이 에히메 현의 지역 신문인 '에히메 신문'의 스포츠면에 대해 보도했다. 구마모토 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숨겨뒀던 사실이 화제가 됐던 것. 이날 스포츠면의 헤드라인 중 검은 바탕으로 강조된 글씨들을 위에서부터 읽으면 '힘내라, 구마모토'가 됐다.

デニー・ジョップ라는 네티즌은 "에히메 신문의 스포츠 섹션, 상당히 잘 만들었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ぱらーむ는 "근사하다. 이렇게 센스있는 지역 신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만화 '원피스'의 작가인 오다 에이치로도 구마모토 현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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