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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과는 차원이 다르다 | 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진실

가습기 살균제가 시판된 것은 1994년인데 왜 2011년에 와서야 환자들이 발생했을까. 정답은 단순했다. 과거에도 발생했지만 단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교수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 등을 뒤져봤더니 이미 2001년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다. 그리고 2006년 어린이 중환자실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집단발생한 기록이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환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이전엔 전자의무기록이 없어 조사가 불가능했지만 분명 유사한 환자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

  • 비온뒤
  • 입력 2016.04.20 10:23
  • 수정 2017.04.21 14:12
ⓒyocamon

해마다 겨울이 오면 관행적으로 쓰곤 했던 기사가 있다. 가습기다. 많은 언론이 공기가 건조하므로 호흡기 건강을 위해 가습기 사용은 필수라고 썼다. 덕분에 가습기는 가정 필수품이 되었고 집집마다 하루 종일 가동하는 곳이 많았다.

그런데 아무도 가습기 살균제를 눈여겨보는 이가 없었다. 메이커나 유통업체는 물론 필자를 비롯한 의학기자도, 보건당국이나 의과대학 교수도 생각 없이 지나쳤다. 오히려 가습기 물때나 세균번식 우려가 있으니 물이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해 은연중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부추기기도 했다.

1994년 첫 제품이 시판된 이래 800만여명이 사용했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한심하고 참담한 일인지 모른다. 알다시피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142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994년 첫 제품이 시판된 이래 800만여명이 사용했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한심하고 참담한 일인지 모른다. 알다시피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142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산모와 어린이 등 한창 건강할 나이의 우리 이웃들이 폐 섬유화로 숨을 쉬지 못하는 고통에 시달리다가 숨져야 했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은 폐이식이란 수술을 통해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판매중지가 되었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배상과 사과를 둘러싸고 제조회사와 피해자들간 법적 소송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폐손상 조사위원회에서 발간한 이 사건의 백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세계 최초의 바이오사이드(biocide)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바이오사이드란 세균무기나 청산가리처럼 생물학적 독극물을 말한다. 전쟁도 아닌데 대명천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비극이 발생했을까.

당시 역학조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란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이무송, 김화정 교수를 만났다. 국내 언론 최초의 인터뷰다. 그동안 아픈 상처를 되살리는 것 같아 인터뷰를 꺼려왔지만 이젠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필자의 요청을 수락해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의외로 허술한지, 전문가 집단의 의무가 무엇이지 새삼 깨닫는 자리가 되었다. 인터뷰는 서울아산병원 울산대의대 3층 교수연구실에서 이뤄졌다.

2011년 4월25일 월요일 오전10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로 한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에 온 전화였다. 최근 두세달 사이 중환자실에 중증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임신부 폐렴환자들이 잇따라 입원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두 명이면 그냥 그럴 수도 있겠지 생각하겠지만 벌써 7명의 환자가 들어왔고 이중 이미 1명은 사망했다는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사건 백서, 질병관리본부 2014) 사망자는 출산 직후 여성이었는데 모든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호흡곤란이 심해 산호호흡기 등 어떠한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았다.

최후의 수단으로 최근 메르스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공급장치-몸의 피를 바깥으로 꺼내 기계장치를 통해 산소를 공급한 후 다시 몸 속으로 넣어주는 장치) 치료까지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젊은 여성이라 호전되리라 믿었지만 불과 보름만에 숨졌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이렇게 시작했다.

"환자들의 방사선 사진을 보면 마치 그라목손 농약을 먹고 나타나는 폐섬유화 소견이 나타났습니다. 폐가 굳어 풍선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지 못하고 숨지게 됩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그라목손 근처에도 간 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젊은 여성이고 전국 각지에서 왔습니다. 고령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나 특정 지역의 오염 등 환경문제는 아니란 뜻입니다. 혈액검사나 배양검사에서도 중독이나 감염을 의심할 소견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괴질이었죠"

이무송 교수의 회상이다. 5월 6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중심으로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역학(疫學)이란 환자 개인의 치료보다 인구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전염병 등 경로를 차단하는 학문이다.

이무송 교수와 김화정 교수는 의사지만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아닌 역학을 전공한 기초 의학자다. 당연히 두 교수도 참여하게 된다. 김화정 교수는 역학의 역할을 콜레라에 빗대 설명했다.

"수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런던의 콜레라가 오염된 물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 바로 역학입니다. 콜레라 세균을 발견한 것이 아닙니다. 콜레라 세균은 반세기가 지난 후라야 밝혀졌지요. 당시엔 오염된 공기가 콜레라를 일으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존 스노가 환자 발생 지역과 발병시기, 이동경로와 지도작성 등 현장조사를 통해 물이 문제란 것을 찾아낸 것이죠"

현미경으로 세균을 찾아내지 못했음에도 해마다 수만명의 생명을 앗아가던 런던의 콜레라 유행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가습기 살균제를 어떻게 괴질의 원인으로 찾아낼 수 있었을까.

"가습기 살균제까진 아니지만 가습기는 역학조사 시작 때부터 의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주로 임신이나 출산 직후 여성이었고 이들은 집안에서 주로 생활하므로 황사나 공해물질 등 실외 오염물질보다 실내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의사가 비슷한 증세를 보인 자신의 환자가 가습기를 많이 사용했다는 제보도 도움이 됐다. 가습기 외에도 호흡기 질환과 관련한 위험요인은 모조리 이잡듯 뒤지기 시작했다. 새집증후군의 유기용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사 여부와 도배 및 카펫, 애완동물과 식물, 모기향과 스프레이, 향수, 담배, 당시 유행다던 오존 세척기와 인근 쓰레기 소각장 여부까지 몽땅 뒤졌다.

환자나 가족 등 지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지만 20쪽에 달했고 조사시간도 한 사람당 2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환자와 성별과 나이, 진료과목 등을 같도록 매칭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어떤 요인에서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이른바 환자-대조군 연구다. 결론은 한 달 만에 하나로 모아졌다. 가습기가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였다.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확률이 무려 47.3배나 높았다. 퍼센트로 따지만 4,730%의 차이다. 어마어마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이무송 교수는 "보통 담배와 폐암이 10배, B형 간염 바이러스와 간암이 20배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인과관계라고 결론짓기 충분할 정도로 압도적인 결과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양반응을 보였다. 가습기 살균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이것은 가습기 살균제와 괴질이 단순한 통계적 연관성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강력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어떤 요인이 특정 질병 발생률을 30%만 높여도 원인이 아닐까 의심하는데 4,730%라면 원인으로 지목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화정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강박적으로 위생에 신경을 쓰느라 표기에 명시된 권장량보다 많이 사용했다. 심지어 물은 아예 넣지 않고 가습기 살균제로만 가습기에 넣고 가동한 환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중년남자였는데 폐이식 수술을 받고 겨우 생존할 수 있었다 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원인설은 역학조사 초기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가습기에서 분무되는 수증기 입자의 굵기가 큰데 이것은 모세 기관지를 지나 폐포까지 침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엑스레이와 CT 등 방사선 사진을 보면 폐 섬유화가 특징적으로 폐 중심부가 아닌 말단부에 치중해 발생했다. 기도와 기관지, 모세 기관지를 거쳐 폐의 가장 마지막 위치인 폐포에서 주로 문제가 생겼다는 뜻인데 그럴려면 가습기 수증기의 굵은 입자론 설명이 안된다.

그래서 실제 보통 사람들의 방 크기 공간에서 실험에 나섰다. 놀랍게도 수증기와 달리 가습기 살균제 성분은 직경 30-50 nm(1nm는 10억분의 1 m)의 극미세 에어로졸의 형태로 공기 중을 떠다녔다. 폐포 말단까지 침범하기에 충분히 작은 입자였다. 가장 흔하게 시판되었던 3가지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실험한 결과 PGH(상품명 세퓨)와 PHMG(상품명 옥시싹싹)는 위해도가 최소 780에서 최대 19,000이라는 아주 높은 수치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위해도가 1을 초과할 경우 해로울 수 있다고 보므로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쥐를 대상으로한 동물실험에선 불규칙한 호흡과 납짝 엎드리기, 몸 구부리기, 걸음걸이 장애 등 증세를 보였고 부검으로 폐조직을 조사한 결과 환자에게 나나났던 말단 폐포 염증과 섬유화증이 관찰됐다.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모를 호흡기질환의 원인으로 최종 확인된 셈이다.

가습기 살균제가 시판된 것은 1994년인데 왜 2011년에 와서야 환자들이 발생했을까. 정답은 단순했다. "

이쯤에서 의문이 남는다. 가습기 살균제가 시판된 것은 1994년인데 왜 2011년에 와서야 환자들이 발생했을까. 정답은 단순했다. 과거에도 발생했지만 단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교수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 등을 뒤져봤더니 이미 2001년에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다. 그리고 2006년 어린이 중환자실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집단발생한 기록이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환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이전엔 전자의무기록이 없어 조사가 불가능했지만 분명 유사한 환자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 그렇다면 이번엔 왜 2011년에야 눈에 띄게 발생했을까. 이 교수는 "2011년 겨울이 예외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서 사람들이 실내에서 가습기를 많이 사용했고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위생관념과 세균 혐오증이 강박적으로 커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량도 부쩍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남자보다 산모와 어린이에게 집중발생한 것도 이유가 있다. 김 교수는 "대개 산모들이 아기나 자녀들과 같은 방에서 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방에서 잠을 잔 아빠들에겐 거의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 남는 질문은 왜 소수의 환자에게만 발생했는가이다.

800만명 가까운 사용자 가운데 500여명(2014년 백서 발견 당시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질환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정받은 사람 127명 이외 이미 사망한 사람과 최근 발생한 의심환자 등을 합산한 수치)에게서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분자에 취약한 환자의 유전자나 알레르기 체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이 문제는 법률적으로 중요한 이슈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과 환경단체 등이 가습기 살균제 메이커 본사인 영국의 다국적 기업 레킷벤키저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사망자 142명 가운데 100명이 이 회사 제품인 옥시싹싹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책임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소수에게 발생한 것은 제품 자체 결함보다 환자측 요인이 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무송 교수는 "가령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도 치명적인 횡문근변성이란 부작용이 수만 명 가운데 한 명 발생한다. 드물다고 해서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 없고 메이커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 작용이 밝혀진 만큼 일정부분 제조회사의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독성이 모든 사용자에게 일률적으로 치명적인 폐섬유화증을 유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환자쪽 요인도 있어 보인다. 이 부분은 좀 더 후속 연구를 통해 규명될 필요가 있다. 인터뷰 내내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전세계 유일무이의 가습기 살균제 사용문화가 우리나라에서 단 한번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하는 성분들은 모두 외용제로 피부나 식기 등을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의약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아무런 검사나 감독 없이 시판되어 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동일한 화학성분이라도 부위에 따라 독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파스를 피부에 붙이면 시원하지만 눈에 붙이면 화상이 생긴다.

더구나 폐포의 점막세포는 인체 가운데 가장 역동적으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움직이면서 왕성한 물질교환과 에너지 대사를 수행한다. 폐포에서 산소를 비롯한 공기중 물질이 바로 혈액에 섞여 몸에 들어온다. 입으로 먹는 음식은 다소 더럽거나 오염되어도 입에서 항문으로 연결된 튜브모양 소화기관을 거쳤다가 변으로 배출된다.

흔히 말하는 안전불감증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적으로 이익에 눈 먼 기업과 이를 견제 내지 감독해야 할 정부와 언론과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의 무관심 탓이다."

소장에서 흡수되는 일부 영양소를 제외하곤 엄밀한 의미에서 음식물이 곧 내 몸의 일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기는 음식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폐를 통해 내 몸의 일부가 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보다 숨쉬는 공기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여기까진 전문가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복잡한 실험이 필요한 게 절대 아니다. 이것은 상식과 의학적 개연성의 문제다. 그런데 왜 피부에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살균제란 화학성분을 물에 섞어 숨 쉬는 공기를 통해 폐로 들어오게 하는 제품엔 모두들 무관심했을까. 조금만 관심이 있었다면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문제였는데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가습기를 열성적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없다"고 지적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언론이 해마다 대중들에게 가습기 사용을 권고한 탓이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한 국민들은 잘못이 없다.

흔히 말하는 안전불감증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적으로 이익에 눈 먼 기업과 이를 견제 내지 감독해야 할 정부와 언론과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의 무관심 탓이다. 깊은 자성과 함께 남은 피해자들의 쾌유와 소송에서의 좋은 결과를 빌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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