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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장의 사진으로 보는 '에콰도르 강진 현장'

ⓒAP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8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도 1천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 '골든타임'이 지났음에도 실종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대중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디에고 푸엔테스 에콰도르 내무차관은 "실종자 명단에 오른 2천 명 가운데 지금까지 찾은 사람은 300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사망자는 480명이며 부상자는 2천560명"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적지 않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 현장을 둘러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포르토비에호와 만타 등 도시가 이번 지진으로 거의 파괴됐다"며 구조작업이 이뤄질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수색견과 중장비를 이용해 구조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콜롬비아, 멕시코, 엘살바도르, 스페인 등이 보낸 구조팀도 작업을 도왔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는데도 구조 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

더딘 당국의 구조 작업에 분노를 쏟아내는 시민도 있었다.

페드루 메루는 "사촌이 3층 건물의 잔해 아래 깔려 있다"며 "(지진이 발생한 지난주) 토요일 밤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구조 작업이 매우 느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이스 펠리페 나바루도 "무너진 건물의 공간에 10명이 있다는 문자를 휴대전화로 받았지만 구조팀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더딘 구조작업에 더해 끝나지 않은 여진의 공포에 고통받고 있다.

강진으로 1천500채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 집을 잃은 1만8천 명이 긴급 대피 장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이나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음식과 담요 등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에콰도르가 소두증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 위험국가로 꼽히는 만큼 모기장도 구호물품에 포함됐다.

코레아 대통령은 강진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비극은 엄청난 것이지만 (비극을 극복하는) 에콰도르인의 용기는 그보다 더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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