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그런지 록의 전설 펄 잼도 노스캘로라이나의 성소수자 및 인종 차별 반대 금지법에 항의하는 뜻으로 손으로 쓴 성명서를 공개하며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 월요일(18일) 펄 잼은 밴드 페이스북 페이지에 " 4월 20일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해야겠습니다. 아마 티켓을 산 사람들은 화가 나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 상황에 당황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공개했다.
이어 펄 잼은 "최근에 통과된 HB2는 미국 시민 전체에 대한 차별을 부추기는 야비한 법 제정입니다"라고 비판하며 "지역 단체와 접촉해 해당 법안을 바꿀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다"고 썼다.
펄 잼이 올린 페이지에는 '좋아요'가 1만 개 이상 달렸으며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펄 잼이 비판한 'HB2'(House Bill 2)는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가 산하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별 차별로 소송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한 법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법은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 상의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아 미국 전역에서 논란을 불렀다.
로이터에 따르면 펄 잼은 4월 20일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인 롤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한편 펄 잼 이외에도 링고 스타, 보스턴,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의 수많은 뮤지션들이 노스캐롤라이나의 해당 법안에 반발해 공연을 취소했으며 한 포르노 사이트는 노스캐롤라이나의 IP주소로는 자신들의 사이트 접속을 못 하게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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