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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금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는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6.04.19 10:43
  • 수정 2016.04.19 12:25

연일 허핑턴포스트의 탑 트래픽 순위에 야구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치와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스포츠 기사가 트래픽을 끄는 경우는 좀처럼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성근이 있다.

15일에는 ''12실점' 송창식의 상처는 누가 치유해주나'라는 기사가 인기였다. 그 송창식의 상처를 만든 게 김성근이다.

오늘은 '21억의 투수 '로저스'가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다'라는 기사가 인기였는데, 그 감독이 바로 김성근이다.

스포츠에는 큰 괌심이 없던 우리 독자들까지 '김성근이 왜 욕을 먹는가'에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김성근은 왜 욕을 먹고 있을까?

김성근_송창식에게 모욕을 주다

당신이 지난 14일의 두산전에서 난타당한 송창식이라고 생각을 해보자. 송창식은 전날(13일) 구원으로 ⅔이닝 15구를 던졌다. 오늘의 선발은 김용주. 그런데 김용주가 1점을 주고 2아웃에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성근은 송창식을 올렸다. 여기까지는 오케이.

그러나 송창식은 만루 홈런을 맞았다. 어떻게든 막고 2회로 넘어갔는데, 2회에 또 솔로 홈런을 맞고 3실점을 했다. 축구에서 골키퍼가 3골 이상 먹으면 상처받지 말라고 교체해주듯이 투수도 이쯤 되면 던질 정신이 없다. 아마 송창식은 교체 사인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을 거다.

그런데 송창식은 3회에도 올랐고 4회에도 올랐고 5회에도 올랐다. 5회가 끝날 때까지 4⅓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무려 12실점. 홈런 4개 포함 안타 9개를 맞았고 볼넷 2개를 내줬다.

사람들이 왜 투수 하나를 너덜너덜하게 만드냐고 하자 김성근은 이렇게 대답했다.

"어제 송창식이 손으로만 던지더라. 그래서 5회까지 바꾸지 않기로 정했다. 거기서 바꿨으면 아무것도 안 남았다. 본인이 던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오늘부터 송창식은 하체를 만들어야 한다. 밸런스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20바퀴 뛰게 시켰다"

프로야구선수의 어깨와 멘탈은 그 선수의 자산이고 돈이다. 프로인 송창식이 어깨와 멘탈을 버려가며 몸으로 뭔가를 배워야만 할까? 아직 어깨가 쌩쌩한 고등학교 야구선수에게나 통하는 얘기다. 작년의 권혁 꼴이 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김성근_아들을 데려오다

김성근 감독의 아들 김정준도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한화는 지난 2014년 11월 13일 김정준을 전력분석코치로 영입했다. 이게 화근이 되었을 수 있겠다.

김정준 코치와 김성근 감독.

김정준 코치·김성근 감독과 21억에 모셔온 괴물 투수 로저스가 불화 관계에 있다는 설이 돌았다.

로저스는 작년 12월 2일 한화가 총액 1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70만 달러, 한화 21억 원)를 주고 재계약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괴물 투수.

2015시즌 후반기에 합류, 센세이션이라고 할 정도의 투구를 보여줬기에 한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러나 시즌을 시작한 지 2주가 넘도록 로저스는 한화의 2군이 있는 서산 캠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김정준 코치가 로저스를 '다듬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2월 로저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단과의 마찰을 표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로저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를 염색했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으며 구단 측에서도 그의 머리 염색을 두고 문제 삼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KBS 스포츠의 한 기자는 이런 논란에 대해 '팩트를 기반으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아래와 같은 발언을 했다.

"(로저스가) 심적으로도 괴로운 건 맞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하면 국내 투수 한 명이 해외에 진출했는데, 투수코치가 아닌 전력분석 코치가 자신을 붙잡고 수비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과 지적을 하는 상황이라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 코치가 감독의 친아들이고 다른 모든 코치가 직언을 못 한다면, 그 모든 상황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아이러브베이스볼

이에 MBC 스포츠의 박동희 기자가 직접 서산에 내려가 로저스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영상에서 로저스는 MRI 촬영을 한 결과 어깨에 부상이 있었다며 김성근 감독, 김정준 코치와의 불화설을 일축하고 매우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중은 구단 측에서 주선한 인터뷰라며 아직 로저스의 말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그리고 한화는 오늘까지 13경기에서 11패를 하며 0.154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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