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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우리 생각과는 아주 다르게 작동한다

우리의 세상 인식 수준은 우리 생각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인지 신경 과학의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

영화는 개별적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연속적인 영상으로 보인다. 마치 그것처럼, 우리의 뇌는 세상을 인식할 때 2단계의 모델로 짧은 이미지, 즉 ‘시간의 편린’으로 시각 정보를 처리한다는 게 이 이론이다. ‘시간 편린 이론’은 뇌가 각 프레임들을 엮어 끊임없는 이미지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우리가 언제나 주위 상황을 직접적으로 인식한다고 믿는다. 그건 사실과 다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취리히 대학교의 인지 신경 과학자 프랑크 샤로노프스키 박사가 4월 15일에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4월 12일에 PLoS 생물학 저널에 실린 논문을 작성한 국제 연구팀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 순간과 그것을 인식하는 순간 사이에는 지체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자들은 과거의 심리 실험과 행동 실험들의 자료가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이들이 만든 2단계 모델은 우리의 뇌가 무의식 상태에서 환경의 시각적 정보를 처리한 다음에 의식으로 옮긴다고 주장한다.

일단 우리는 빠르게 무의식적으로 시각적 정보를 처리한다. 1,000분의 몇 초 정도 안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 다음 시각 정보가 의식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엔 10분의 몇 초가 걸린다.

이는 의식은 0.4초의 ‘시간 편린’의 연속으로 들어오고, 중간에 무의식의 간격이 있다는 의미다.

형태를 알아보는 동안 실제 지각이 일어나는지 실험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무의식 형태 인지 – 의식적 지각 – 의식적 지각 업데이트

색상: 검정

형태: 십자

시간: 0.05초

색상: 녹색

형태: 50도

시간: 0.2초

실험으로 측정할 수 있는 요소들

“우리는 자극제와 대상이 실제 존재할 때 경험하지 않고, 한참 뒤에 의식에 들어왔을 때야 경험한다. 이것은 여행이 어땠느냐에 대한 답과 비슷하다. ‘우리는 토스카나의 다채로운 경치를 사흘 동안 즐긴 다음 베니스의 바닷가에서 화창한 나흘을 보냈다.’ 실제 사건은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났지만, 이런 대답은 여행의 시간적 요소를 압축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시각은 지각에 비해 얼마나 빠른가? 훨씬 빠르다.

“막대 두 개를 0.003초 간격으로 보여주면 시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의식적 지각은 훨씬 느리고 10분의 몇 초 정도 지체될 수 있다.”

이러한 지체는 지각에 있어서는 좋은 일이라고 이번 연구의 공저자 É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s Brain Mind Institute의 미카엘 헤르조그 박사는 말한다.

“뇌는 우리에게 가능한 한 최선의 선명한 정보를 주는데, 여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무의식적인 처리 과정을 알아서 좋을 것은 없다. 혼란스럽기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끊임없는 흐름으로 보지 않고 스냅 사진의 연속에 가깝게 처리한다면, 인간의 의식은 우리가 바라는 것만큼 일관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직관에는 반대되지만, 이건 무서워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 글의 글자들도 사실은 별개의 픽셀들이지만 연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Consciousness Works Differently Than You Think, According To This New Theo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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