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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게이 펭귄을 위한 독일 동물원의 따뜻한 배려

  • 강병진
  • 입력 2016.04.18 12:41
  • 수정 2016.04.18 12:42

독일에 있는 베를린 동물원은 최근 ‘유럽 환경 보호 프로그램’(European Conservation Programme)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 중 하나는 펭귄 게체 수를 증가하는 것이었고, 스탠(Stan)과 올리(Olli)라는 수컷 펭귄들도 다른 암컷과의 교미를 통해 2세를 출산하도록 이 동물원에 왔다고 한다.

하지만 사육사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탠과 올리가 서로의 짝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료 이미지입니다.)

영국 ‘인디펜던트’가 독일 매체인 ‘Local’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베를린 동물원의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아는 한, 그들은 게이가 맞아요. 그들은 새끼를 낳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펭귄들이 처음 서로에게 구애를 시작했을 때부터 스탠과 올리는 짝이 되었죠.”

결국 스탠과 올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베를린 동물원은 단지 그들을 제외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조치를 계획했다. 스탠과 올리가 오랫동안 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최근 이들은 함부르그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함부르그 동물원에는 이미 살고 있는 게이 펭귄 커플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주안과 카를로스라고 한다.

펭귄 세계에서는 이미 인간들에게도 유명한 게이 커플이 있다.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에서 살던 로이와 실로는 몇 년 동안 함께 했고, 다른 부모에게 버림받은 새끼를 입양하기도 했다. 하지만 6년 후, 실로가 동물원에 새로 들어온 암컷 펭귄에게 관심이 생기면서 그들은 헤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펭귄 세계의 동성애 성향은 수컷들에게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아일랜드에서는 페넬로페와 미씨라는 이름의 암컷 펭귄들의 동성애가 관찰된 적도 있었다. 동물의 세계에서 동성애는 이미 꽤 자주 관찰되었다. 아래 관련 기사들을 참조하자.

*관련기사

- 옛날 옛적부터 동성애를 해온 동물 9종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기사로 들어갑니다.)

- 수컷 사자들의 ‘섹스' 장면이 포착됐다(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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