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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더 이상 고래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다

  • 허완
  • 입력 2016.04.18 12:02
  • 수정 2016.04.18 12:08
ⓒ연합뉴스

모처럼 동물복지에 있어서 꽤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합의가 나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더 이상 고래류를 추가 반입하지 않기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와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폐사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으로 추가 반입 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번식 연구도 하지 않고 동물 복지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 증진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번 동물자유연대와의 합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회 변화를 반영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현재 보유 중인 두 마리의 벨루가를 위한 실제적이며 지속적인 노력과 합의는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합의는 고래류를 더 이상 반입하지 않는다는 것에 맞춰져 있어서, 벨라와 벨리를 위한 실제적·지속적 노력은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주었다"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약속한 벨라와 벨리의 동물 복지에 대한 실제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폐사한 벨루가는 체중 600kg 정도인 5살 수컷으로 부검 결과 폐사 원인은 패혈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아쿠아리움에는 폐사한 벨루가(벨로)와 함께 지내던 암수 벨루가(벨라·벨리)가 서식중이다.

한편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현재 서울대공원, 한화 아쿠아리움 등의 국내 수족관에는 41마리의 고래류가 감금돼 있으며 제주도 공연업체가 보유한 한 마리를 제외한 40마리는 모두 야생에서 포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하는 울산 남구청은 큰돌고래 추가 수입을 꾀하고 있으며, 한화 역시 수원시가 공모한 아쿠아리움이 포함된 수원컨벤션센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돌고래를 전시하는 한화 아쿠아리움의 사업 확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동물자유연대 보도자료, 4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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