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총선 후 첫 3당 원내대표 회동, '주인공'은 국민의당이었다

  • 허완
  • 입력 2016.04.18 09:30
  • 수정 2016.04.18 13:22
ⓒ연합뉴스

삼자대면이다. 그리고 국민의당이 주인공이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들이 18일 4·13 총선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총선을 앞두고 창당했던 국민의당이 공식적인 여야 원내협상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의 높아진 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원내대표들의 모두발언 순서가 되자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제 1당이 되시지 않았나"라며 순서를 양보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됐다"며 원 원내대표에게 다시 마이크를 넘기려고 했다.

한참 '교통정리'를 거친 끝에 첫 발언은 임시국회를 처음 제안한 국민의당 주 원내대표에게 돌아갔다. 주 원내대표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다. 국민이 국민의당을 뽑아준 이유는 타협과 조정의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한 가지라도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임시국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한발씩 물러나 19대 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양당제에서 한 당이 (새로) 들어가면 조정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국민의당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 슬라이드쇼 하단에 기사 계속됩니다.

뒤이어 발언한 이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말한 것에 100% 동의를 한다"며 맞장구를 치면서,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입장이 같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관련 법률이나 청년 일자리 고용 할당제,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 등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두 야당의 공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국회를 능멸하고 의회주의를 훼손한 것에 대해 국민이 평가를 내렸다. 여당의 원내대표를 찍어내리는 야만의 정치는 국민에게 거부됐다"면서 "청와대발 경제활성화법이 거부당한 것이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사상 최악이라는 국민의 비판이 있다.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3당은 21일부터 한 달 동안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치 #국민의당 #원유철 #이종걸 #주승용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 #2016총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