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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의 어느 손님이 성소수자 점원에게 팁 대신 이 끔찍한 성경 구절을 남겼다

ⓒmichaklootwijk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주 의원들은 지난 3월에 주 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차별과 관련한 소송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성소수자 차별법을 통과시켰다.

성소수자 인권을 완벽하게 짓밟는 이 법이 통과하자마자 곧바로 부작용이 나타났다. BBC에 의하면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신디 로퍼, 링고 스타가 각각 노스캐롤라이나 콘서트를 취소했다. 또 주도 샬롯에선 30억원 어치의 대형 행사가 취소됐고, 대기업 도이치뱅크는 250명 채용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그런데 이토록 성소수자 차별법에 대한 후폭풍이 심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정말이지 노스캐롤라이나 다운 일이 발생했다.

샬롯의 재이다 재인스라는 식당에서 일하는 알렉산드라 저드(20)는 손님이 떠난 자리에 팁 대신 영수증만 남아 있는 걸 발견했다. 그 영수증에는 정말 끔찍한 문구가 있었다.

팁을 적는 부분에 금액 대신 "레위기 20:13", 그리고 그 아래 "당신을 위해 기도할게요!"라고 적혀있었다

뉴욕데일리에 의하면 저드가 서빙한 손님은 두 여성이었다. 식사가 끝나자 계산서를 나눠 한 여성은 팁을 남기고 다른 한 여성은 팁 대신 글을 남겼다.

그 손님이 남긴 레위기 20:13은 내용은 이렇다.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즉, 동성애는 사형을 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레즈비언인 저드는 "누가 뭐라 해도 이건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다. 언니들, 난 더 필요한 것도 원하는 것도 없으니 당신들의 기도 같은 것은 사양하겠어요."라고 페이스북에 대응했다.

저드는 이런 혐오적인 일에 개의치 않고 바로 다음 날 성소수자 차별법에 항의하는 샬롯 행사에 당당하게 참석하여 즐겁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브라보 알렉산드라!

[h/t 뉴욕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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