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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 :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캠프 방문

  • 허완
  • 입력 2016.04.16 16:13
  • 수정 2016.04.16 16:16
Pope Francis greets migrants and refugees at the Moria refugee camp near the port of Mytilene, on the Greek island of Lesbos, April 16, 2016. REUTERS/Filippo Monteforte/Pool
Pope Francis greets migrants and refugees at the Moria refugee camp near the port of Mytilene, on the Greek island of Lesbos, April 16, 2016. REUTERS/Filippo Monteforte/Pool ⓒPOOL New / Reuters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를 찾아 이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연대감을 피력하며 난민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르톨로뮤 1세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레로니모스 가톨릭 교회 아테네 대주교 등과 함께 시리아 등 중동인들이 주로 수용된 모리아 난민 캠프를 찾은 자리에서 "세계가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대형 천막에서 난민들과 개별적으로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 어린이들로부터 그림을 선물 받고 수행원에게 "내 책상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조심해서 다룰 것을 당부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민들에게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며 격려했다고 BBC는 전했다.

* 슬라이드쇼 하단에 기사 계속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앞서 로마 공항에서 출발하기 전에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난민들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각자 얼굴과 이름, 삶의 이야기도 있는 난민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마에서 레스보스 섬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세계 2차대전 이후 가장 비극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민 캠프에서 난민들과 점심을 함께 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스보스 섬 항구로 이동해 그동안 난민들을 환대한 섬 주민들을 만나고 이어 유럽으로 향하다 목숨을 잃은 난민을 위해 바다에 화환을 던지고 기도를 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스보스 섬 일정을 마치고 로마 치암피노 공항으로 오후 4시 30분에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3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을 방문해 리비아에서 건너온 난민들을 만난 바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하면서 시리아 내전 등을 피해 도망 나온 난민들의 어려운 삶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Pope Francis meets migrants on Greek island of Lesbos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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