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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 박원순 서울시장, 비공개 일정으로 팽목항 방문

  • 허완
  • 입력 2016.04.16 09:17
  • 수정 2016.04.16 09:21

16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도 팽목항을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비공개 일정으로 KTX를 타고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공식 행사는 참석하지 않고 인근 무궁화동산에 조성된 기억의 숲을 둘러본 뒤 팽목항에 분향했다.

박 시장이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2014년 6.4 지방선거 출마 후와 재선 성공 후에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으며 그 해 마지막 날 다시 팽목항 가족식당을 찾았다. 부인 강씨도 세번째 방문이다.

박 시장 부부는 재선이 확정된 다음날 가족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직접 차를 운전해 진도로 갔다.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박과 직접 담근 레몬청 등을 나눴다.

이들은 이번 총선일에 세월호 노란 팔찌와 배지를 달고 투표장에 나오기도 했다.

세월호 2주기에 앞서 박 시장은 총선 전날인 12일 세월호 민간인 잠수사와 세월호 유가족, 생존자 치유프로그램을 하는 정혜신 박사 등을 시청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들은 서울시청을 세월호 청문회 장소로 제공하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 사단법인 등록 허가를 내준 데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천막을 남겨두는 등 조용히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청사 유리벽면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세로 6.4m,가로 4.5m 크기의 노란 리본을 붙였다. 리본에는 희생자 304명 이름이 적혀 있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 이름은 굵은 글씨로 새겨졌다.

지난달에는 tbs교통방송에서 ‘유민아빠’로 알려진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를 DJ로 기용했다.

박 시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세월호와 국정교과서 강행, 국민 합의 없는 위안부 협상, 진박싸움, 메르스 늑장대응 등 국민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닫은 ‘민맹 정치’ 심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 6일 ‘안전대책 점검회의’에서도 안전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월호 진실이 인양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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