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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송창식, 바꿨으면 아무 것도 안 남았다"

  • 허완
  • 입력 2016.04.15 14:51
  • 수정 2016.04.15 14:52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전날 투수교체에 대한 상황을 밝혔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어제 송창식이 손으로만 던지더라. 그래서 5회까지 바꾸지 않기로 정했다. 거기서 바꿨으면 아무 것도 안 남았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1회초 김용주에 이어 등판, 4⅓이닝 동안 투구수 90개를 기록했다. 9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2실점(10자책)으로 무너졌고, 6회부터 송창현을 마운드에 올린 한화는 2-17로 대패, 3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옛날에 김광현도 길게 던진 적이 있다. 당시 김광현이 구위로만 잡으려고 해서 길게 던지게 했었다. 타자를 코너워크로 잡으려고 해야 한다. 본인이 던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주 예전에 장호연도 그렇게 시킨 적이 있었다”면서 “오늘부터 송창식은 하체를 만들어야 한다. 밸런스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20바퀴 뛰게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송창식의 투구수가 많았던 점과 관련해선 “투구수 80, 90개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어제 투수코치에게 무조건 5회까지 갈 것이라고 말을 해놨었다. 송창식이 어제 경기를 통해 데미지를 받는 게 차라리 낫다. 송창식은 올해 개막전부터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데미지를 받고 그 속에서 살아나야 한다. 어제 3, 4회가 되니까 하체를 쓰고 릴리스포인트도 앞으로 오기 시작했다. 내주는 경기라고 해도 하나는 주워가야 한다. 어제는 송창식을 주워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태양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점에 대해선 “오늘 이태양은 불펜에서 150개를 던졌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인데 이태양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2군에서는 많이 맞았다. 오늘 던지기 전에 2014년부터 비디오 세 개를 보여줬다. 불펜투구에서 처음 던질 때는 안 좋았는데 많이 던지면서 컨트롤이 좋아졌다. 좋아졌기 때문에 150개를 던질 수 있었다”고 이태양이 지원군이 될 것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5월이 되면 로저스와 심수창이 돌아온다. 사실 4월 목표로 10승 12패를 잡았었다. 미달된 상황이긴 하다. 그런데 지금은 올릴만한 투수가 몇 명 없다. 선발투수들이 빨리 와야 한다”고 낮아진 마운드에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로사리오를 포수로 기용하는 것을 두고 “로사리오가 포수를 보면 라인업이 강해진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이 있는데 그게 나왔다”며 “미국 야구와 우리나라 야구는 다르다. 포수는 2루 주자가 사인을 파악하지 못하게 리드를 해야 한다. 로사리오는 그게 안 됐다. 이것을 가르치려면 한 시즌이 걸리기 때문에 로사리오를 포수로 기용하기는 힘들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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