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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하버드 남성 클럽이 여성 회원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를 밝혔고,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

ⓒGetty Images/iStockphoto

225년 동안 여성 회원 가입 금지에 대한 말을 아끼던 하버드의 남성 전용 클럽의 어느 회원이 여성을 받으면 안 되는 이유를 밝혔다.

포르첼리언(Porcellian)은 1791년에 설립된 하버드의 가장 오래된 비밀스러운 '파이널 클럽' 중에 하나로서 미국 대통령 테디 루즈벨트와 대법관 올리버 웬들 홈스도 회원이었다. 클럽의 구호는 에피쿠로스의 말 그대로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자"다. 사실 지금은 남성우월주의를 연장한다는 비난을 받는 클럽 중 하나로 인식되지만, 그 시초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식당 음식을 못마땅하게 여긴 미식가 30명이 시작한 소박한 모임이었다.

이번 일의 실마리는 성폭행 사례가 이런 파이널 클럽 행사나 파티에 빈번하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여학생들의 항의가 늘어나자 학교 측은 태스크포스를 조성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하버드대학 학보인 더크림슨에 의하면 지난 3월 발표된 보고서에 여학생 중 47%가 "비교감성 성적 접촉을 입학 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버드 대학(College) 학장인 라케시 쿠라나는 이번 보고서가 나오자 "성별로 구분되는 클럽이 21세기에도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1982년에 하버드를 졸업한 찰스 스토리가 여성 회원을 받을 수 없는 예상치 못한 이유를 하버드 학보에 밝혀서 논란이다.

"클럽의 정책을 감안할 때, 여성 회원을 받으면 캠퍼스 내의 성폭력이 줄 거라는 학교측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남녀로 구별된 클럽에 여성회원을 강제로 투입하면 부당한 성행위가 늘으면 늘었지 줄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

즉, 남자들만 있는 클럽에 여자가 입회하면 문제가 더 커질 거라는 의견이다.

클럽 대학원생 회원 중의 하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를 문제로 삼아 퇴학시키려는 조짐이다.... 우린 파티도 개최하지 않고 클럽에 외부사람을 허용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이메일로 밝혔다.

찰스 스토리는 포르첼리언 클럽이 학교와 재정적으로 연관이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회원 중 나이 40이 되기 전에 백만장자가 못 되면 클럽에서 그에게 백만 달러를 기부한다는 소문도 있는 차라 기금 조성을 더 해야 할지도 모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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