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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핵물질 생산음모' 혐의로 중국 원전회사와 미국인 엔지니어를 기소하다

  • 허완
  • 입력 2016.04.15 07:42

미국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특수 핵물질을 생산하려는 음모를 꾸민 미국인 핵 엔지니어인 쑤슝 호씨와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 회사인 중국일반원자력그룹(CGN)를 기소했다.

호씨와 이 회사는 테네시 주 동부법원에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회사와 호씨는 1997년부터 지난달까지 핵 원자로 부품을 설계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전문가 두 명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기술지원을 받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Reuters

호씨는 이들 전문가에게 중국에서 특수 핵물질을 개발·생산하는데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각각 2만2천698 달러와 1만5천550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씨는 또 2009년 10월을 전후해 "중국 정부에 예산이 있다"며 이들 전문가를 고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씨는 이 회사의 선임연구원으로 고용된 동시에 고향인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위치한 '에너지 기술 인터내셔널'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팀의 마이클 스타인바흐 팀장은 성명에서 "이번 체포와 기소는 미국의 핵 커뮤니티에 외국 업체들이 정보를 노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미국은 모든 공권력 집행수단을 이용해 미국의 핵기술를 훔치려는 자들을 제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씨의 경우 최대 종신형과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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