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드 크루즈, 노스캐롤라이나 '성소수자 차별법'을 대놓고 지지하다

  • 허완
  • 입력 2016.04.15 07:03
U.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Ted Cruz speaks at a campaign event in Erie, Pennsylvania April 13, 2016. REUTERS/Carlo Allegri
U.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Ted Cruz speaks at a campaign event in Erie, Pennsylvania April 13, 2016. REUTERS/Carlo Allegri ⓒCarlo Allegri / Reuters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논란이 뜨거운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정부의 '성(性)소수자 차별법'을 지지하고 나서 대선 쟁점으로 비화할지 주목되고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뉴욕 주 버펄로 타운홀 미팅 녹화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드러내 놓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보수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파에 속하는 크루즈 의원은 "남자들이 어린 여성들과 함께 같은 화장실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그것(성소수자 차별법)은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미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크루즈 의원이 처음으로, 앞으로 찬반 논란이 일면서 대선 쟁점으로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그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를 역설해 왔으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 팻 매크로리(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앞서 지난달 주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차별과 관련한 소송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해 전국적 논란을 야기했다. 이 법은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상의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후 미 전역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매크로리 주지사는 최근 성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 금지 등 동등고용 정책 확대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75)와 미국을 대표하는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66)이 이미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이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360만 달러(약 41억1천만 원) 상당의 투자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연방 상원의원 6명도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총재)인 아담 실버 앞으로 서한을 보내 NBA 올스타전의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2017년 NBA 올스타전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는 것으로 돼 있다.

워싱턴 D.C와 뉴욕 주 등 일부 지방정부는 노스캐롤라이나로의 공무 출장을 아예 금지했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테드 크루즈 #Gay Voices #노스캐롤라이나 #동성애 #성소수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