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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마침내 파워블로그 제도를 종료한다

네이버가 8년째 운영해온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를 종료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4일 블로그팀 공식 블로그에 공지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파워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 중 양질의 지식 정보와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는 우수 블로그를 가려내는 제도로 2008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2천73개의 파워블로그가 선정됐고 해당 블로그에는 선정 사실을 알리는 엠블럼과 로고 등이 달렸다.

파워블로그는 블로그 생태계가 척박하던 시절 양질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제도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이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블로그 콘텐츠가 워낙 방대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탓에 특정 기준을 적용해 우수한 내용을 가려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네이버가 굳이 파워블로그라는 이름을 달아주지 않아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각종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블로그 생태계에서 자체적으로 인기 블로그가 생겨나는 등 자생력이 향상된 점도 고려했다.

이밖에 파워블로그가 되려고 방문자 수를 조작하거나 상품 홍보에만 지나치게 치중해 상업성이 짙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폐해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파워블로거지' 문제다.

회사 측은 “넓고 깊은 블로그 생태계에서 소수를 가려내 평가하는 것이 블로그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일인지, 본래 취지대로 블로그 정신을 실천하는 이들의 명예로움을 충분히 대변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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