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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Match.com이 광고로 욕을 먹는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6.04.14 11:51
  • 수정 2016.04.14 11:57

주근깨는 귀엽고 앙증맞다. 그런 축복을 얻지 못한 사람을 위해 임시 주근깨 문신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주근깨에 대한 Match.com의 생각은 약간 다른 것 같다.

온라인 소개 사이트인 이 회사가 런던 지하철에 붙인 아래의 포스터 광고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빨간 머리에 주근깨로 덮인 얼굴의 클로즈업인데 홍보문구가 문제다. "당신은 당신의 결함을 싫어할지 몰라도 누군가는 좋아할 거다."

고마워 Match.com. 내 얼굴이 결함 투성이라고 알려줘서.

런던 시민들은 Match.com이 빨간 머리와 주근깨를 달갑지 않은 신체적 결함으로 여긴다는 생각에 분노했다. 이번 광고를 "일부에 대한 공격"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가디언지에 의하면 광고협회는 "지하철역에 개시된 이번 광고 포스터와 관련해 다수의 항의 신고"를 이미 받았다고 한다.

격분한 심정을 시민들은 트위터로도 표현했다.

Match.com에게. 이게 내 주근깨다. 결함이 아니다. 누가 뭐라든.

Match.com, 안녕? 이번 홍보 캠페인은 다시 고려해야 함. 주근깨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Match에게 축하. 너무너무 지혜롭고 대단한 문구로 강조해줘서 고마워[비꼬는 투로].

Match.com에 의하면 우리의 "신체적, 감정적 결함"을 받아들이고 축하하자는 의미에서 2014년부터 #LoveYourImperfections(자기의 결함을 사랑하자) 운동을 시작했었다. 또 "각자의 독특함이 그 사람을 구별하고 그 사람의 매력이므로 그런 자기의 개성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격려"하려는 것이 회사의 의도라고 한다.

광고에 대한 악평이 쏟아지자 회사의 대변인은 다음 성명을 Match.com을 대신해 발표했다.

"이번 광고는 때론 결함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영국인의 개성들을 묘사했다. 그중의 하나가 주근깨인데 주근깨를 가진 사람 중에는 그것이 결점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우린 주근깨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주근깨를 가진 모든 사람이 자기의 그런 개성을 자랑스러워하기 바란다. 이번 광고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회사는 사과한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아무튼, 자기의 개성을 자랑스럽게 나타내는 여러분의 모습이 기쁘다."

그러니 빨간 머리든 주근깨가 있든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외출하자. 아래 연예인들처럼.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CA의 'Match.com Pulls Ad Implying Red Hair And Freckles Are Imperfections'(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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