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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김해에서 '4대0' 완승을 거두다

  • 허완
  • 입력 2016.04.13 23:05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김해시장 재선거, 기초의원선거(김해시라선거구) 4곳 모두 야당이 석권했다.

김해갑은 영남지역 유일 야당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당선인이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를 일찌감치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은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더민주당 김경수 당선자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을) 당선인. ⓒ연합뉴스

총선과 함께 치러진 김해시장 재선거에서도 더민주당 허성곤 당선인이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기초의원을 다시 뽑는 김해시라선거구 재선거에서도 더민주당 김종근 당선인이 새누리당 배종도 후보를 앞질렀다.

야당이 총선 2개 선거구, 김해시장, 기초의원 선거를 모두 휩쓴 것이다.

양대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를 앞두고 김해 지역에서는 여야 모두 '전승 아니면 전패할 수 있다'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4곳 선거 모두 싹쓸이를 한 더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야당 교두보를 확실하게 다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그나마 5년간 김태호 최고위원이 쌓았던 김해을 수성에 실패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번 더민주당 승리는 김해에서 노풍(盧風·노무현 바람) 위력이 여전한 데다 무상급식 중단으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새누리당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 지역 정계 반응이다.

여기에다 총선 후보 선호도가 김해시장, 시의원 선거에도 함께 영향을 줬다는 것이 더민주당 각 선거 캠프에서 내놓은 분석이다.

김해을 선거구 김경수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무섭고 진심은 통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더 듣고 더 낮추고 더 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은 이번 참패로 김해지역 조직에 대한 대수술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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