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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측근들, 국회 입성에 성공하다

  • 허완
  • 입력 2016.04.13 22:09
ⓒ연합뉴스

'박원순 키드'들의 국회 진출이 유력해지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회에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14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성북을에서 당선이 유력하고 권미혁 더민주당 뉴파티위원장도 비례대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선거 직전까지 열세로 분석됐으나 실제 개표에 들어가자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박 시장 비서실장이던 강북갑 천준호 후보는 당선이 어려워 보인다.

천 후보는 김기식 의원과 경선 끝에 강북갑에 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지만 지역에 너무 늦게 뛰어든 약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동안 '박원순 키드'들이 당에서 공천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비춰볼 때 최측근 2명의 국회 입성은 박 시장 입장에서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 양천갑)이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기에 여당 텃밭이던 양천갑에서 승리한 황희 당선인도 박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특보 출신이어서 향후 행보에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당내 경선 등 예선에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강희용 전 더민주 부대변인, 민병덕 변호사 등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 기동민 전 부시장과 권미혁 위원장은 박 시장과 국회를 이어주는 확실한 연결고리가 돼 대권가도에 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명 모두 초선이다 보니 영향력이나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박 시장과 가까운 의원들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박원순 키드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데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변 활동으로 오랜 기간 인연을 맺었거나 서울시장으로서 관계를 갖게 된 사람들이다. 이들을 당으로 영입하는 과정에 박 시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정계 개편 과정에서 이들이 박 시장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이철희 종합상황실장이 비례대표로 국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금태섭, 박주민, 제윤경, 권칠승, 위성곤, 박용진 후보 등도 가까운 관계로 거론된다.

이노근 의원 등이 박 시장 저격 활동을 하는 데 대응해 박 시장 지키기 모임을 꾸린 신경민, 박홍근, 서영교 의원 등도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어 원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운동 중에 박 시장과 사진을 찍겠다고 찾아온 후보들이 수십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번 총선 결과에 힘입어 앞으로 예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한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등 야권의 대선 예비후보들과의 경쟁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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