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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우울증에 더 잘 걸리고 더 잘 회복한다(연구)

  • 박수진
  • 입력 2016.04.13 14:36
  • 수정 2016.04.13 14:37
ⓒShutterstock / Kichigin

최근 출생계절과 우울증 환자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봄·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가을·겨울에 태어난 사람보다 우울증 증상이 조금 더 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다.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국 18개 지역에 분포한 우울증 임상연구센터에서 수집된 891명의 출생계절과 우울증 증상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3월부터 8월을 봄·여름(457명)으로, 9월부터 2월을 가을·겨울(434명)로 묶어 분석했다.

*우울증 척도 측정 기준

1. 질환의 최초 발병 나이

봄·여름 출생자: 35.8살

가을·겨울 출생자: 39.1살

2. 집중력이 낮은 사람

봄·여름 출생자: 285명/457명

가을·겨울 출생자: 240명/434명

3. 자기주도성

자기주도성의 경우 봄·여름 출생자가 가을·겨울 출생자보다 높았다.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자기주도성이 높다는 점은 '회복할 능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면과 '좌절을 많이 겪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3가지 항목에서 보인 통계학적 차이는 봄·여름 출생자가 가을·겨울 출생자보다 우울증의 증상이 좀 더 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도 명확히 했다. 개인별로 자라온 환경, 문화, 스트레스 등 사회문화적 환경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계절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단정적으로 결론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우울증 환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차기 연구에서는 우울증에 따른 증상이 왜 개인별로 차이가 나는지 밝혀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메디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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