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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보다 상승한 투표율에 대한 3당의 '반응'

  • 원성윤
  • 입력 2016.04.13 12:55
  • 수정 2016.04.13 13:12
ⓒ연합뉴스

새누리 '불안' 더민주 '기대' 국민의당 '신중'

20대 총선 투표가 치러지고 있는 13일 오후 현재 투표율이 지난 19대 총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 각 당은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한 분위기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0.4%로, 지난 19대 총선의 같은 시각 투표율(45.8%)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57.2%)과 전북(56.6%), 세종(55.8%) 등이 높았고, 대구(46.7%)와 부산(46.9%), 인천(47.8%) 등은 낮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 투표율이 낮은 것에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투표율 상승에 고무된 가운데 국민의당은 딱히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조심스레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부산 영도구 절영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최양옥 여사와 함께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지금 솔직히 영남 지역 투표율이 낮아서 이것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영남 지역 투표율에 대해 "과거는 (전국에서) 중간 정도 됐는데 이번에는 중하(中下) 정도 되는 느낌"이라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고 있고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체 투표율에 따라서 정당별 희비가 엇갈리는 시대는 끝났다"며 "과거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 진보 성향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틀이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투표율보다는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서 투표를 마친 뒤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지난 8일 사전투표를 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전에 개최된 제9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후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묘소에 성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 상승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이재경 더민주 선대위 대변인은 "투표율이 높은 건 우리 입장에선 좋은 신호"라며 "19대 때보다 5%포인트가량 오른 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19대 때보다 20∼40대가 투표한 게 높을 것이다. 50대 투표율은 오르긴 했지만, 평균에 기여한 부분은 크지 않으리라고 본다.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지역별 투표율과 관련해선 "지금 투표율이 낮은 곳이 대구, 부산 등 여당 텃밭인데 (여당에) 실망한 사람이 많은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수도권에서 투표율이 그보다 높으니 긍정적이다. 호남은 또 상황이 다른 게 국민의당과 접전이어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투표율과 투표결과 간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이미 나왔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머물다 오후 6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 차린 상황실에 나와 개표과정을 지켜볼 계획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홍은동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이후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투표율 상승에 대해 신중한 입장 속에서 일부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희경 대변인은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 상황에 대해 "투표율만으로 어느 쪽의 유불리를 말하기 어렵다"고 했고, 최종 투표율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도박처럼 예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양당 정치에 혐오와 불신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시내 모처에서 머물면서 투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마포 당사 상황실에서 지도부와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시당에서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는 등 지역구에 출마한 지도부는 각자 지역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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