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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가 배수관을 통해 수족관을 탈출해 바다로 돌아갔다

어제도 문어 숙회를 드신 분들에게는 조금 섬뜩한 정보겠지만, 문어는 정말로 똑똑한 동물이다.

네이처에 발표된 문어 게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어의 게놈은 인간만큼이나 크며 신경세포의 발달과 상호조절을 관장하는 유전자의 숫자는 포유류의 두 배에 달하고 단백질코딩 유전자는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유전학적으로 따졌을 때 문어는 사람만큼 발달한 고등생물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문어는 원래 무척추동물 중 가장 지능이 높은 동물로 꼽혀왔다. 과학자들은 문어는 경험을 통한 학습 능력이 있으며 단기와 장기 기억이 있다고 한다. 코코넛을 요새로 활용하는 등 지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목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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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방증하는 사건이 뉴질랜드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립 수족관에 있던 문어 '양키'가 조그만 구멍과 배수 파이프 등 주변 여건을 잘 이용해 수족관을 탈출했다. 그리고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잉키의 탈출 경로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많은 생각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깜짝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관 직원은 "문어들은 언제나 뭔가를 탐구한다. 그래서 잉키가 대탈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족관 시절의 양키

"실제로 잉키는 자신이 파악한 주변 환경을 탈출에 그대로 이용했다. 수족관 위쪽에 나 있는 조그만 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와 밑으로 내려온 다음 곧장 젖은 바닥을 가로질러 배수 파이프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 다음 조그만 배수 파이프에 커다란 몸을 쑤셔 넣어 탈출 통로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4월 13일 보도"

그러니 어제 당신이 숙회로 먹은 문어는 당신 생각보다 훨씬 고등생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의심이 간다면 장재연 교수의 블로그 '문어가 가장 고도로 진화한 고등동물?''문어가 놀라운 생물인 11가지 이유'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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