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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30대가 '신상유포'에 취한 조치

ⓒtvN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12년간 사이버 폭력에 시달렸던 30대가 자신의 신상을 퍼뜨린 누리꾼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밀양경찰서는 이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A(30) 씨가 자신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고 악성 메시지와 댓글 등을 단 누리꾼 7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고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당초 이 사건 가해자로 몰렸지만,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최근 한 케이블 채널 드라마에서 이 사건을 다루면서 인터넷에 당시 사건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글과 관련자 신상정보가 나돌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5일 모 인터넷 게시판에 '밀양사건 OOO입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며 사이버상 폭력을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가 됐다"며 "강간범이 아니더라도 (검찰) 조사를 받은 학생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대응이 답이라 생각했으나 이젠 지긋지긋한 사슬을 끊어버리고 싶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내용을 인터넷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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