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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당·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또 공화당 지도부를 압박하다

  • 허완
  • 입력 2016.04.11 06:04
  • 수정 2016.04.11 06:05
U.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mpaign event at an airplane hanger in Rochester, New York April 10, 2016 REUTERS/Carlo Allegri
U.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mpaign event at an airplane hanger in Rochester, New York April 10, 2016 REUTERS/Carlo Allegri ⓒCarlo Allegri / Reuters

미국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밤 '탈당 후 무소속' 카드로 자신을 거부하는 당 지도부를 향해 거듭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는 이날 지지자들이 보낸 트위터 글을 리트윗하는 형식으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승자(트럼프)의 대선 후보 자리를 훔치려 하고 있다'는 보수성향의 작가 앤 쿨터의 글을 리트윗한 데 이어 '만약 공화당이 트럼프를 망치면 그의 지지자 수백만 명이 공화당을 떠나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공화당은 잘 생각해야 한다'는 한 지지자의 글을 75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포워딩했다.

또 "공화당이 만약 계속해서 당원과 국민의 의지를 뒤집으려고 한다면 수백만 명이 그들의 공화당원 등록증을 불태울 것"이라는 내용의 지지 글을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당 주류 진영은 현재 인종과 여성차별 등 분열적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는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선 필패카드'라며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열어 2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또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같은 제3의 후보를 추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트럼프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카드로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내가 경선에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1천237명(전체 대의원 2천472명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이 내 후보자리를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 경우 무소속 또는 3당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이것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 대한 대우의 문제다. 나는 압도적 선두주자이고 그런 만큼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싶다"면서 "일단 내가 어떻게 대우받는지 지켜봐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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