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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한 뉴욕타임스, '만리방화벽'에 차단되다

인터넷상에서 통제와 관리의 바짝 고삐를 죄는 중국이 미국과 영국의 시사주간지인 타임과 이코노미스트의 인터넷 사이트도 차단 명단에 올렸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 체계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코노미스트의 웹 사이트를 지난 2일부터 전면 봉쇄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만리방화벽은 이어 다른 매체들도 해당 주간지의 관련 기사를 전재하면 봉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만리방화벽을 인용해 타임 인터넷 사이트와 이 주간지의 최신호에 실린 인물에 대한 검색이 지난 5일부터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만리방화벽 온라인 테스트에 접속한 결과, 타임과 이코노미스트의 웹 사이트는 10일에도 접속되지 않았다.

두 시사 주간지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차단은 지난주 표지 기사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개인숭배를 비판한 데 대한 보복 조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표지 기사에서 중국에 시 주석 개인숭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의 강압 정책으로 모든 부분을 장악하며 권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안전과 중국의 안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한편, 중국 광둥(廣東) 성의 작가 톈여우(天佑)는 최근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비판한 혐의로 닷새간 구금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톈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펑 여사를 중국 최초의 여황제로 불리는 당(唐)시기의 측천무후에 비유하는 글을 올려 '괘씸죄'를 적용받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과 로이터통신 중문판의 웨이보 계정도 차단되는 등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가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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