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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다시 호남으로 간다

  • 원성윤
  • 입력 2016.04.10 17:08
  • 수정 2016.04.11 05:18
ⓒ연합뉴스

다시 남행열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2차 호남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문 전 대표가 반문(反文·반문재인) 정서 확산이라는 당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자해지와 정면돌파 차원에서 지난 8~9일 호남을 찾은 지 이틀만에 또다시 호남행에 오르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2차 방문을 통해 1차 방문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호남 민심 청취와 위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하기 위한 전국적 대안이 더민주밖에 없음을 시민들에게 절박하게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1일 낮 부산·경남 유세 후 전남으로 이동해 광양, 여수를 시작으로 호남 유세에 들어간 뒤 12일까지 광주·전남의 유세 격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총선 전날인 12일 밤 상경해 수도권 지원 유세를 하는 것으로 총선 지원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시 광산구 월곡시장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2차 방문은 논란 속에서 결행한 1차 호남행이 당내에서 대체로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보면서 짠하다,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현지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종전까지 광주의 우리 당 지지층이 '문재인 비판론'에 아무 말도 못 했는데 이제 할 말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은퇴와 대선 불출마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호남 총선 결과는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정치생명과도 직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의 방문이 국민의당 절대우위라는 대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혀 영향이 없다"며 "기존에 체크해온 지지도 추이에도 어제까지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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