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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가 클린턴의 대통령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자 클린턴을 지지하는 여성들이 화났다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meets with attendees Wednesday, April 6, 2016, at the Pennsylvania AFL-CIO Convention in Philadelphia. (AP Photo/Matt Rourke)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meets with attendees Wednesday, April 6, 2016, at the Pennsylvania AFL-CIO Convention in Philadelphia. (AP Photo/Matt Rourke) ⓒASSOCIATED PRESS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여성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지지의 이유는 클린턴이 가장 대통령감이라는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통틀어 클린턴이 가장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클린턴에겐 경험이 있다.” 뉴 햄프셔 하원의원 메리 히스(민주당)가 1월 맨체스터 유세에서 한 말이다.

“클린턴은 가장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고 똑똑한 사람이다. 클린턴의 이슈 파악은 놀랍다.” 뉴 햄프셔 주 민주당 전 대표 캐시 설리번도 동의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이 최근 클린턴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한 말에 클린턴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봐요 버니. 자격이 없다고? 우리가 11월에 다 함께 뭘 해야 되는지 기억하세요.

내 두뇌의 고집 센 부분은 정말 화가 났다. 버니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났다고 우기고 있다.

샌더스는 수요일에 필라델피아에서 연설을 하던 중 클린턴에 대해 이제까지 했던 중 가장 날이 선 비난을 했다.

“클린턴은 요즘 들어 내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클린턴 장관에게 대답하겠다: 나는 클린턴이 슈퍼팩을 통해 특별 이익 단체에게서 수천만 달러를 받고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슈퍼팩을 통해 월 스트리트에서 1500만 달러를 받았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처참했던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샌더스는 클린턴이 ‘거의 모든 처참한 무역 협정’을 지지한 것 역시 언급했고, 특히 파나마 FTA를 지목하며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이유라고 했다.

클린턴은 샌더스의 주장처럼 샌더스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MSNBC의 ‘모닝 조’와 수요일에 인터뷰하며 샌더스의 자격에 대해 계속 이의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다. 클린턴은 4월 1일 뉴욕 데일리 뉴스 인터뷰에서 샌더스가 ‘1년 이상 자기가 공부하거나 이해하지 않은 게 분명한 일들을 할 거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샌더스의 비난은 클린턴의 정책 입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클린턴의 여러 지지자들은 그것을 개인적 모욕이라고 받아 들였다.

“샌더스와 클린턴이 어떤 일들에 대해 정책에 대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 이야기만 하자. 대통령 자격을 가장 잘 갖춘 후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은 하지 말자. 솔직히 나는 그 말은 이해 못하겠다. 그리고 인신공격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샌더스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다.” 클레어 맥캐스킬 상원의원(민주당, 미주리)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클린턴의 여성 지지자들은 기자들이 클린턴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클린턴을 지지하는지 물으면 방어적이 되곤 한다. 그들은 젠더 때문이라기보다는 클린턴이 대통령 감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거라고 강조한다.

“클린턴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클린턴은 외교 정책, 국내 정책, 여러 권리 옹호에 대한 수십 년의 경험이 있다. 클린턴은 백악관에 들어가는 첫 날부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가족 계획 연맹 회장 세실 리처즈의 말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지지자들은 평생 동안 남성들만큼의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리고 클린턴이 겪었던 어려움들에 개인적으로 공감한다. 이중 잣대, 클린턴의 야망에 대한 의문, 외모에 초점을 맞추는 것 등이다. 달리 말하자면, 이 여성이 – 퍼스트 레이디, 상원의원, 국무 장관을 거쳤고 수 년 간 법과 권리 옹호의 세계에 살았던 –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 다른 여성들에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이 결혼했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응당 받아야 할 임금 인상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상사에게 듣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없다.” 생산직으로 일했던 맨체스터의 클린턴 자원봉사자 조니 살바스(74세)의 말이다.

“힐러리도 당연히 그런 일을 겪었다. 하지만 나처럼 노골적으로 겪진 않았다.” 살바스는 결국 업계를 떠났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나는 군인 연금이 없고, 페니스가 없고, 여길 때려치우고 나간 거다.”

샌더스의 발언은 클린턴 지지 해시태그 #HillarySoQualified 를 불러 일으켰다. 지지자들은 이 해시태그로 분노를 표현했다(그러나 클린턴의 안티들이 이 트윗을 사용해 클린턴을 공격해서 역효과를 낳았다).

내가 전문가로서 낸 의견이 무시 당했을 때마다 1달러를 받았다면 난 지금 은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샌더스의 유세 매니저 제프 위버는 목요일 아침 CNN과 인터뷰하며 샌더스의 ‘자격이 없다’는 발언을 지지했다. “클린턴의 유세를 보면 월 스트리트와 특별 이익 집단들에게서 수백만 달러를 받아서 자금을 댄다. 클린턴은 정말로 악마와 계약을 한 것이고, 악마가 결국에는 돈을 돌려받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목요일에 클린턴은 샌더스의 말이 ‘멍청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Questioning Hillary Clinton’s Qualifications Doesn’t Sit Well With Women Backing H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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