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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의 '중국버전'에는 '북한'이 없다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중국심의를 위해 중국 버전을 따로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6일 방송된 13회와 7일 방송될 14회 등에 등장하는 북한 측 인사들을 가상의 국가 인물로 설정하면서 관련 시퀀스를 그에 맞게 부분적으로 별도로 촬영했다.

또한 남북 회담 장면에 등장하는 배우 이재용과 북한 군인 안상위 역의 지승현 등은 중국 버전에서 영어 대사를 구사한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영어로 별도로 더빙했다.

앞서 '태양의 후예'는 1회 도입부에서 펼쳐진 유시진(송중기 분)과 안상위의 단도 싸움 부분 전체를 중국 버전에서는 들어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청자들은 한국보다 5분여 짧은 1회를 접했다.

제작진은 "중국 심의를 통과하는 데 있어 북한 측을 묘사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커서 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의 국가로 설정하고 전개하는 과정에서 언어를 놓고 고민했는데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영어로 대사를 설정하는 게 무난할 것 같아 영어로 대사 더빙을 했다"고 덧붙였다.

1회 도입부는 온전히 들어낸 데 이어 13~14회 등 후반부에 등장하는 북한 관련 장면 역시 한국이 가상의 국가와 협상을 하고, 북한군 안상위도 가상의 국가 인물로 설정해 논란을 피해간 것이다.

제작진은 "북한측이 등장하는 시퀀스 자체는 살아있지만 그 시퀀스에서 컷 별로 한국과 중국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서 "처음부터 한중 동시 방송을 겨냥해 중국 방송에 맞는 버전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북한 관련 장면을 제외하고는 한국과 중국 버전이 다른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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