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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티칸이 거부한 게이 대사를 유네스코 대사로 임명하다

Elysee Chief of Protocol Laurent Stefanini waits for a guest at the Elysee Palace in Paris, France, June 24, 2015.  REUTERS/Charles Platiau
Elysee Chief of Protocol Laurent Stefanini waits for a guest at the Elysee Palace in Paris, France, June 24, 2015. REUTERS/Charles Platiau ⓒCharles Platiau / Reuters

프랑스가 바티칸 주재 대사로 내정했으나 교황청으로부터 거부당한 동성애자 외교관 로랑 스테파니니(56)를 주 유네스코(UNESCO) 대사에 임명했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월 엘리제궁 의전수석인 스테파니니를 주 바티칸 대사로 내정했으나 교황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교황청이 거부한 이유가 스테파니니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언론 보도가 잇따랐고 1년여간 논란이 이어졌다.

프랑스의 가톨릭계 매체인 라크루아는 작년 교황청이 프랑스의 스테파니니 내정을 일종의 '도발'로 여긴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가 2013년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교황청이 스테파니니 지명을 거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랑드 대통령과 스테파니니

프랑스 정부는 작년 4월에도 '프랑스의 선택'은 여전히 스테파니니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다른 직책을 맡김으로써 바티칸 주재 대사 지명을 거둬들이게 됐다.

스테파니니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교황청의 프랑스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0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량 재임 기간에 엘리제궁 의전수석에 임명돼 올랑드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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