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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옥자'에 대해 오늘 나온 '떡밥' 2가지

  • 강병진
  • 입력 2016.04.07 11:57
  • 수정 2016.04.07 12:02

봉준호 감독이 신작 ‘옥자’는 오는 4월 말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가 공동제작하는 데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이 출연하고, ‘세븐’의 다리우스 콘지가 촬영을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촬영 전부터 관심이 높다. 이러한 관심을 증명하듯 4월 7일, 목요일에는 ‘옥자’를 둘러싼 2가지 ‘떡밥’이 전해졌다.

1. ‘옥자’는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다?

4월 7일, ‘부산일보’는 영화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옥자’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보도가 놀라웠던 점은 ‘극장과 동시에’ 넷플릭스로 배급한다는 게 아니라 ‘극장 없이’ 넷플릭스로만 상영한다는 부분 때문이었다. (부산일보 - 봉준호 감독 '옥자', 파격 개봉...극장 없이 넷플릭스로 공략)

하지만 이에 대해 ‘오마이스타’는 ‘옥자’의 홍보관계자를 통해 “개봉 방식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개봉한다는 이야기 또한 오보”라고 말했다.

2. ‘옥자’의 옥자는 ‘슈퍼 암퇘지’다?

같은 날, ‘뉴스엔’은 ‘옥자’의 간략한 시놉시스를 보도했다. 영화 속의 옥자는 미국 글로벌 식품회사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품종 개량한 슈퍼암퇘지라는 것. 그리고 이를 키우게 된 강원도의 촌로와 손녀가 있는데, 옥자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식품회사와 정부의 음모가 드러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한 이 기사에 따르면, 틸다 스윈튼은 식품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제이크 질렌할은 환경단체 운동가 역을 맡았다고 한다. (‘뉴스엔’ - 봉준호 ‘옥자’는 美 품종개량된 슈퍼암퇘지 이름이었다 [김범석의 사이드미러])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1월, 옥자의 정체성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투데이’의 기사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이다.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싼 미친 세상이 더 괴물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 거친 세상의 한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다.”

당시 봉준호 감독이 밝힌 연출의 변과 4월 7일 보도된 시놉시스에 큰 차이가 있는 듯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옥자'가 어떤 영화일지 미리 감을 잡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의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언제나 뒤통수를 조심해야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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