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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더민주)이 강봉균(새누리)을 우습게 보는 이유

  • 원성윤
  • 입력 2016.04.07 08:11
  • 수정 2016.04.07 12:03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공개 토론'을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강봉균 같은 사람과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말로 거절의사를 명확하게 했다.

4월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종인 대표는 최근 새누리가 내놓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았다.

"최경환, 강봉균같은 사람들이 관료시절 배운 딱 굳어버린 머리 속에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양적완화, 양적완화하는 것 아니에요. 양적완화를 백날 해봐야 실업 해소 안돼요."

'양적완화'란 쉽게 말해 중앙은행이 돈을 푸는 것을 말한다. 시중에 통화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주요 선진국들은 이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양적 완화' 정책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봉균 새누리 선대위원장

이 총재는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행이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은행 총재가 특정 정당의 공약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떨떠름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다만 “(양적완화 요구는) 한은이 구조조정이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경향비즈, 3월30일)

김종인 대표는 '양적완화' 정책이 대기업들의 과잉투자로 IMF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사고로 경제를 운용했기 때문에 IMF사태가 온 것이에요. IMF가 왜 오게 됐는지 아세요? 신경제 5개년 계획, 재벌들에게 돈을 많이 갖다 쓰게 해서 과잉 부채를 만들어주고 과잉 투자하게 하고, 과잉시설, 이게 IMF의 가장 큰 요인 아니에요."

"새누리당 전신이 (한나라당) 민자당이 IMF 가져온 거 아니에요. 그때 뭐라 그랬어요. 우리나라는 펀더멘탈이 이상이 없으니까 IMF 절대 안온다고 그랬죠? 지금 새누리당이 얘기하는 거랑 똑같애. 경제위기가 하루 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라고. 끝없이 양적완화, 양적완화, 이거 외에는 그 사람들 머리에는 든 게 없어요."

끝으로 김 대표는 강 위원장을 토론 상대로 취급하지도 않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강봉균이라는 사람은 내가 옛날에 (청와대) 경제수석 할 적에 기획국장, 차관보 다 겪어본 사람이야. 관료 할 적에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봐준 사람인데. 지금와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어. 내가 뭐 상대가 돼야 하지, 상대도 안되는 사람과 무슨 토론을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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