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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을 격분케 한 프랑스의 카르보나라 레서피(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04.07 07:48
  • 수정 2016.04.07 08:01

프랑스의 라이프스타일 인터넷 매체 '디모티베터'에서 간략한 카르보나라 레서피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탈리아사람들이 화가 많이 났다.

레서피의 이름은 '냄비 하나로 카르보나라 만들기'.

양파와 파르팔레(리본 모양의 파스타) 베이컨을 한 솥에 넣고 끓인다. 아마 여기서부터 이탈리아 인들은 '디오 미오(OMG)!'를 외쳤을 것이다.

그리고는 크림치즈를 얹더니 파마산 치즈와 후추를 듬 뿍 뿌리고 그 위에 달걀 노른자를 얹는다. 이쯤되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조(Crazy)!'라고 할 게 분명하다.

이 레서피가 올라온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여러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걸 해석하면 이렇다.

어머나, 우린 정말 열린 자세로 전통의 카르보나라에 대한 변칙을 받아들일 마음이 있지만, 이건 너무 멀리 갔어. 유감이야!

이 사용자는 진짜 카르보나라 레서피를 올리기도 했는데, 진짜 카르보나라 레서피와 디모티베터가 올린 '프렌치 괴식' 사이에는 판체타와 베이컨이 비슷하다는 것, 그리고 달걀노른자가 들어간다는 것 외에는 아무 공통점이 없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먹는 이런 파스타도 카르보나라가 아니다.

아래는 런던 닐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 출신 안토니오 카를루치오의 진짜 카르보나라 영상이다.

기본적인 식재료를 빼면 관찰레(판체타, 없으면 가장 비슷한 베이컨), 스파게토니(없으면 스파게티), 계란만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만이 '온리 카르보나라'다.

프랑스고 한국이고 이탈리아의 신성을 모독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만들고 있는 카르보나라를 '베이컨이 들어간 달걀 크림스파게티'라고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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