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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시각장애인에게 사진 읽어주는 기능 도입했다

  • 강병진
  • 입력 2016.04.06 15:43
  • 수정 2016.04.06 15:44

페이스북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진 내용을 판별해 읽어 주는 기능을 도입했다.

페이스북은 5일(현지시간) '자동 대체 텍스트'(automatic alternative text·AAT)로 이름 붙인 이 기능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스크린 리더로 페이스 북 내용을 파악하려는 시각 장애인들은 별도의 사진 설명이 없으면 " 아무개의 사진"이라는 음성 안내만 나와 사진을 올린 사람의 이름과 콘텐츠가 사진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AAT가 도입되면서 스크린 리더를 켜고 화면을 스크롤 하면 예를 들어 "야외에서 웃고 있는 사람 세 명", " 두 사람이 미소짓고 있음, 선글라스, 하늘, 야외, 물 ", " 피자, 음식"등 음성으로 설명을 듣고 사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일단 애플 iOS용 영어 서비스부터 AAT를 도입했으며 앞으로 안드로이드 등 다른 플랫폼들과 다른 언어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의 '보이스오버'(VoiceOver) 기능을 켜야 한다. 음성비서 시리에 음성으로 '보이스오버 켜기'를 명령하거나 아이폰 '설정'에서 '일반-손쉬운 사용-보이스오버'를 선택한 후 이를 켜면 된다.

AAT를 개발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엔지니어링 분야 접근성 전문가 맷 킹은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AAT를 시연하면서 개발 과정과 기능을 설명했다.

대학 시절 시력을 잃은 킹은 지금 단계에서는 AAT를 통해 '정확성'이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성이 낮은 정보를 제공할 경우 시각장애인들이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킹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페이스북의 접근성 책임자 제프 윌런드는 "시각장애인들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을 경험하는 데 AAT가 도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는 AAT가 '사람', '나무', '야외', '음식' ,'미소 짓고 있는' 등 약 100개의 키워드를 조합해 사진 내용을 설명한다며 앞으로 시험을 거쳐 정확성뿐만 아니라 '정밀성'도 높여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 완전한 시각장애인(맹인)이 3천900만 명이며 맹인은 아니지만 심한 시각 장애를 지닌 이들이 2억4천6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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