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광주 지역 전패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광주 지역신문인 '무등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 접전지 4곳에서 국민의당이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현직 의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광주 광산을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44.1%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 이용섭 후보의 35.2%보다 8.9%p 앞섰다. 더민주로서는 광주 8곳 전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더민주 이병훈 후보와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와의 대결(광주 동남을)에서도 27.3%와 48.5%로 나타났고, 더민주 이형석 후보와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의 승부(광구 북구을) 역시 33.1%와 49.9%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더민주 송갑석 후보와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간 대결(광주 서구갑) 역시 34.6%와 47.0%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즉각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뉴시스 4월6일 보도에 따르면 "더민주 광주시당은 이날 여론조사 기관을 상대로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며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광주에 유치해 5년 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광주 서을에 출마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
이처럼 더민주가 광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자 더민주는 4월6일 광주에 '삼성 미래 자동차 산업 투자유치'를 약속하는 등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선거가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얼마나 먹혀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삼성이 "검토한 바 없다"며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갈수록 자신감이 붙어가는 모습이다.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월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이제 호남이 제압이 됐다. 녹색 돌풍’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지금 현재 관건이다. 당 지지율이 20% 가까운 곳도 있다. 지금으로 봐선 비례대표를 10석 정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도 4월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광주 7군데, 전북 6군데, 전남 6군데 정도를 우세하게 보고요. 광주 한 군데도 곧 경합 우세 지역으로 봐서 희망을 높게해서 우리 이번 호남 방문에서 안철수 대표도 그렇게 답변했듯이 보수적으로 보면 한 20석을 보고 목표는 전체 석권입니다만 제가 볼 때도 23~25석까지도 바라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한 20석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주일보 4월6일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리얼미터 조사) 역시 "지난 3월 둘째 주 11.1% → 셋째 주 12.3% → 넷째 주 14.0% → 다섯째 주 14.8%로 나타났다"며 상승 추세임을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6일 오전 야권연대 무산 후 불출마 선언 후 침묵을 깨고 첫 복귀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북구 일곡동에서 최경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6일 오전 야권연대 무산 후 불출마 선언 후 침묵을 깨고 첫 복귀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북구 일곡동에서 최경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상승추세로 돌아서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잠적한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이 광주 지역 유세에 나서며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YTN '출발 새아침'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여기서 일치되는 측면이 뭐냐면, 국민의당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두 분이 일치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김한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선거유세에 나서지 않습니까? 제가 딱 보는 순간 ‘아, 이게 오르고 있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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