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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입사원 연수 전문 회사의 교육 방식은 가혹하다

ⓒGetty Images

신입사원을 향해 "여러분을 뽑은 건 채용 실수였다"라며 엄격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일본 TV 프로그램에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일본 TBS 아침정보프로그램 '아사쨩'은 최근 기업이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사원교육 전문 회사인 '코코로(心)'의 대표이사 아다치 유타카가 출연해 "최근 기업에서는 신입 연수를 전문 회사에 의뢰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하며 12개사 합동 신입사원 연수 모습을 전했다.

연수 첫날, 아다치는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사장의 이름이나 이념 등을 묻는 '회사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신입사원이 답변을 하지 못했고, 그는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없네. 사장이 누군지도 모르는 직원을 뽑다니. 여러분의 회사는 채용에 실수했다"라며 질책했다. 엄격한 말투에 눈물을 흘리는 직원들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다치는 "진심으로 업무에 임하지 않으면 좋게 생각해줄 기업이 없으므로, 이들이 진심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했다"라고 전했다.

■ 가혹한 신입 연수, 왜?

일본 생산성 본부와 사단법인 일본경제청년협의회가 조사한 신입사원의 의식 조사에 따르면 '수입이 좋지 않더라도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답한 신입사원은 2014년 62.9%에서 2015년 57.8%로 줄었다. 또 '재미있는 일의 경우, 수입이 적더라도 상관없다'라고 답한 신입사원은 2014년 54.9%에서 2015년에는 51.5%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생산성 본부와 일본경제청년협의회는 "직장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TBS의 맥시마 히로코 해설 실장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는 한 번 회사에 들어가면 평생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 정세가 어렵다"며 "이제는 신입사원도 전력으로 활용돼야 하는데,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 근성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넷의 반응은?

이날 방송 이후 트위터에서는 "인권 침해다", "직원의 사기를 올리는 건 임금과 휴가" 등 가혹한 교육 내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중요한 인재의 중요한 시기를 타사에 맡기다니, 무서워", "진짜 실수는 이런 연수를 의뢰한 것" 등 기업 측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은 '코코로'에 전화 취재를 신청했으나 "담당자는 현재 이동 중이다"라는 답변만 얻을 수 있었다.

 

허핑턴포스트JP의 '「皆さんの会社は採用ミス」新入社員に厳しい叱責、過酷な研修に波紋広がる'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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