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새누리당 송파병 후보가 5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불참했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김 후보가)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다른 후보들 지원 일정 때문"이라는 게 김 후보 측 설명이다.
후보자 TV토론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의 2'에 따라 각 선거구별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후보자의 정책 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후보자들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건강 문제 등의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불참 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법조항 뿐만 아니라, 방송토론은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여성신문 4월 2일)
그런데, 국민TV 확인 결과, 선관위 토론회가 열리던 시각에 김 후보는 '다른 후보 지원'이 아닌 '본인 유세'를 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김 후보는 국민TV에 이렇게 설명한다.
"(후보들이) 토론회에 나와서 상대편 후보들에 대해서 전부 다 이상하게 비난만 하고, 그런 것 많이 봤을 겁니다.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가장 속상했던 일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얘기만 할 것입니다.
지난번에 대통령 선거에도 이정희 후보가 나와서, 낙선 운동하기 위해 나왔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토론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이 토론회에 참석을 안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제가 (송파병에서) 여당 한 사람이고, 야당이 두 사람입니다.
집요하게 정책 대결이 아닌 걸 하기 때문에.
저는 아예 처음부터 토론회를 안 하려고 했고.
(19대 총선 때도 토론회 불참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러니까 인신공격이 주로, 인신공격이 되는 게..."
취재가 이어지자 후보 측은 도리어 '화'를 내기도 한다. 아래는 후보 측 관계자들이 국민TV 취재진에게 한 말들.
"그런데 우리 말고도 불참하는 사람들 많이 있잖아요.
우리보다 더 영향력 있고. 그쪽으로 가세요.
이거 솔직히 너무한 거 아니에요? 진짜.
어디 사주받고 왔어요?
이걸, 이런 걸 또 여기서 언론에서 그냥 꼬투리 잡아서 내려고 하는 거잖아요.
의도적인 거 아니에요?"
한편, 토론회 불참에 따른 대가는 크지 않다. 과태료 400만 원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