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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커밍아웃 에피소드의 아름다운 뒷 이야기

  • 김도훈
  • 입력 2016.04.05 10:48
  • 수정 2016.04.05 10:49

‘심슨 가족’은 언제나 게이와 레즈비언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다. 4월 3일에는 주요 남성 캐릭터가 커밍아웃을 해서, ‘심슨 가족’의 LGBT 커뮤니티에 대한 포용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

이번 에피소드 ‘The Burns Cage’에서 웨일론 스미더스가 마침내 자기가 좋아하는 못된 번스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밝혔다. 그러나 스미더스(성우:해리 쉬어러)는 자신의 사랑이 짝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에 해피 엔딩은 아니다. (위아래에 티저 영상이 있다)

‘심슨 가족’의 제작 책임자 앨 진은 작년에 TV 라인에서 이 에피소드의 티저를 흘렸다. “지금 스프링필드 사람들 대부분은 그가 게이라는 걸 알지만, 번스는 모른다.” 그리고 ‘심슨 가족’에 주요 게이 캐릭터가 나오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5년에 동성 결혼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 ‘결혼하는 것에는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에는 마지 심슨의 언니 패티가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번 에피소드의 플롯에는 더욱 감동적인 뒷이야기가 있었다.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심슨 가족’의 베테랑 작가 롭 라제브니크는 게이인 자신의 아들 조니를 위해 ‘The Burns Cage’를 썼다고 밝혔다. ‘The Burns Cage’는 조니의 22번째 생일을 닷새 남겨놓고 방영되었다.

“나는 중서부 남자라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만화를 쓰는 것보다 내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줄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니 라제브니크는 고등학생 때 부모에게 커밍아웃했다. 그는 이번 에피소드가 ‘특별히 의미가 깊었다’고 하며, 자신과 ‘믿기 힘들 정도로 잘 받아 들여주는’ 아버지와의 관계는 최고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 아버지와 게이 아들이 우리보다 더 가까울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른 아버지들이 한다고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은 내가 애인과 헤어질 때마다 내가 괜찮은지 확인 전화를 해주는 것이다.” 코네티컷의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조니가 뉴욕 포스트의 에릭 헤게더스에게 말했다.

롭 라제브니크는 ‘The Burns Cage’의 메시지가 ‘심슨 가족’ 팬들을 넘어서까지 전해지기를 바란다.

“때로 TV는 사람들의 사고에 진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Beautiful Inspiration Behind ‘The Simpsons’ Coming Out Episode

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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