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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일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Sollina Images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출생 시기와 특정 건강 문제들을 겪을 가능성 사이의 묘한 상관 관계에 주목해 왔다. 그 중에는 알레르기도 있다.

한 국제 연구팀은 이 관계의 일부를 설명하는데 성공했다. 사람이 태어난 계절은 DNA에 일종의 표지를 남기는데, 그것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알레르기와 호흡기 유전학 교수 존 홀로웨이 박사가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의 공동 진행자다.

“출생 계절이 왜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이걸 변화시킬 수도 있고, 알레르기 예방 전략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홀로웨이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3월 30일에 알레르기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아일 오브 와이트에서 태어난 18세 167명의 DNA를 스캔했다. DNA 메틸화라고 하는 특정 표지를 분석하여 각 흔적이 출생 시기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천식과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환과 관계가 있는지를 살폈다.

이런 알레르기들을 지닐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측정하고, 어떤 참가자가 1, 4, 10, 18세 때 건초열, 천식, 습진을 앓았는지를 조사했다.

우리는 특정 DNA 표지를 지닌 채 성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우리가 태어난 계절에 관계가 있고, 우리가 특정 알레르기를 지닐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었다.

예를 들어 가을에 태어난 사람은 습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가을이나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8세 집단에서 발견된 표지를 관찰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신생아 집단을 관찰했을 때는 표지가 발견되지 않았다. DNA 메틸화 변화는 자궁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별자리 운세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린 이게 사실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를 찾았다. 출생 계절이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후생적 표지들은 알레르기 뿐 아니라 계절의 영향을 받는 다른 질병과 특징들의 메커니즘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박사 후 연구자 가브리엘 로켓 박사가 발표한 성명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 의료 센터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출생월과 여러 질병 간의 묘한 상관 관계를 발견했다. 심장병, 바이러스 감염, ADHD 등이었다. 과거 연구 중에서도 출생 계절과 음식 알레르기 사이의 관계를 밝힌 사례가 있었다.

홀로웨이는 이러한 관계가 존재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관련을 탐구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기가 뱃속에 있거나 모유 수유 중일 때 햇빛의 강도가 어머니의 비타민 D 수치에 영향을 준 결과일 수도 있다. 출생 후에 접한 계절의 영향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첫 겨울을 태어난 직후에 겪는지, 면역 체계가 보다 성숙한 뒤인 출생 9개월 후에 겪는지의 문제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어머니의 식단 때문에 그런 걸까? … 아직은 모르지만, 앞으로 밝혀낼 수 있길 희망한다.” 홀로웨이의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Your Birthday May Play A Role In Whether You Suffer From Allerg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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