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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나 페이퍼스'의 후폭풍은 정말로 거대하다

  • 김도훈
  • 입력 2016.04.05 09:02
  • 수정 2016.04.05 09:05
Hands are silhouetted against a backdrop projected with the picture of various currencies of money in this illustration taken April 4, 2016. REUTERS/Kacper Pempel/Illustration      TPX IMAGES OF THE DAY
Hands are silhouetted against a backdrop projected with the picture of various currencies of money in this illustration taken April 4, 2016. REUTERS/Kacper Pempel/Illustration TPX IMAGES OF THE DAY ⓒKacper Pempel / Reuters

전 세계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부자들의 조세회피 자료를 폭로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가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 일으킬 조짐이다.

일단 유출 자료의 규모 면에서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가 이전 사례들을 압도한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처음 입수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는 이메일 480만 건에 데이터베이스와 PDF, 이미지 파일 등을 포함해 모두 1천150만 건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폭로한 NSA 자료 170만 건의 6.8배에 달하는 규모다.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된 후 스노든은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 역사상 최대의 유출 사건이 펼쳐졌다"고 쓰기도 했다.

이번 유출 규모가 상당한 데다 비중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게 포함돼 있어 파급 효과도 이전 유출 사례 못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여기 포함된 유명 인사들로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미셸 플라니티 유럽축구연맹 회장, 에두아르두 쿠냐 브라질 하원의장,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친 이언 캐머런,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다.

총리 사퇴 시위 중인 아이슬란드 시민들

전날 파나마 페이퍼스가 나온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파나마 등 각국의 세무·사법당국이 신속하게 검토와 조사에 착수했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가 자료에 포함된 아이슬란드에서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며 정권 붕괴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뉴스타파의 폭로에 따르면 한국인 역시 200여 명이 포함됐다.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남인 노재헌씨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폭로된 상태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 포착 즉시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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