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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3) 서울 마포을 : 정청래의 빈자리에 손혜원이 간다?

  • 원성윤
  • 입력 2016.04.04 14:11
  • 수정 2016.04.07 14:21
ⓒ연합뉴스

서울 마포을은 이번 총선에서 특이한 지역구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정 의원 지지자들은 연일 더민주 지도부에 항의했다. 김종인 대표를 향해서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당원도 여럿이었다. 그러던 중, 지지자들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인 홍익대 미대를 나온 손혜원 홍보위원장에 눈길을 돌렸다. 손 위원장이 대신 지역구에 나와주면 수긍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정청래 의원도 흔쾌히 손 위원장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의 유세는 이렇게 시작됐다.

사실상의 '지역구 대물림'.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떠할까. 4월4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서울 마포을 지역구의 19세 이상 성인 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 12.7%), 새누리당 김성동 29.9%, 더민주 손혜원 22.9%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김철 후보(10.3%), 무소속 정명수 후보(6.8%), 정의당 배준호 후보(3.9%), 노동당 하윤정 후보(2.2%) 순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선 김성동 32.6% 손혜원 27.4%로, 격차가 5.2%포인트로 다소 줄어들었다.

조선일보는 "서울 마포을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31.6%)이 더민주(19.4%)와 국민의당(15.3%)을 앞섰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50.4%)가 '잘하고 있다'(41.9%)보다 높았다.

서울 마포을은 여야 우위를 꼬집기 어려운 곳이다. 16대와 18대 총선에서는 박주천·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이 승리했지만, 17대와 19대 총선에서는 정청래 더민주 의원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김성동 새누리 의원은 누구?

현재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김수한 전 국회의장 아들)는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지난 19대 총선에서 마포을에 도전했지만 정청래 의원에게 맞서 패배했다. 폴리뉴스 4월2일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일여다야 구도 때문에 제가 유리하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수월한 지역이 아니다"며 "야권의 연대여부와 상관없이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많이 긴장해야 하고 조금 밀리고 있다, 백중세다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혜원은 누구?

손 후보는 브랜드매니저다. 참이슬, 처음처럼, 엔젤리너스, 식물나라, 종가집김치, 딤채, 위니아 등을 브랜드했으며 서울디자인센터 이사 등을 지냈다.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시절, 당으로 들어와 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 등을 주도했다. 노컷뉴스 3월26일 보도에 따르면 손 후보는 "홍대 재학과 교수 재직까지 합쳐 20년 넘은 지역 토박이"라며 "마포를 홍대처럼 활기있고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가 손혜원이다'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의견

권성동 새누리당 후보 "국민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대리인 선거가 되면 안된다. 설욕의 오늘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준비를 해왔다. 아바타 선거가 아닌 공약 선거로 승부하겠다" (매일경제, 4월1일)

손혜원 더민주 후보 "타 후보자들이 정청래의 아바타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기꺼이 정청래의 아바타를 하겠다. 정 의원이 이뤄놓은 부분에 문화와 예술을 업그레이드해서 마포를 더욱 가치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폴리뉴스, 4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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