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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가 많기로 유명한 기업들도 직원의 잠을 신경쓰고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6.04.03 12:41
  • 수정 2016.04.03 12:43

사람들이 수면 건강을 보다 유념함에 따라, 기업들도 이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구글, 자포스, 벤 & 제리’스, 허핑턴 포스트 미국 등에는 수면실이 있으며, 더 나은 휴식과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주창해 온 테크와 매체 임원들도 있었다.

그러나 광범위한 비즈니스계에서 스트레스와 과로의 문화는 진화가 느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설팅 펌 중 하나인 맥킨지 같은 곳이 대화에 참여하면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 수면실 설치 및 휴가 사용 의무화 등으로 건강을 장려하면 기업들의 성과가 좋아질 수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수면이 사치라는 생각을 타파하기 위해 맥킨지는 이 보고서의 메시지를 방대한 클라이언트 네트워크에 퍼뜨렸다.

“우리는 아직도 수면을 일을 방해하는 것으로 본다.” 이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맥킨지의 수면 전문가 엘스 밴 데어 헬름의 말이다. 예를 들어 수면실은 “별로 사용하지 않거나, 아직도 사용에 대한 터부가 있다.”

임원들조차 이러한 생각을 현실로 바꾸는 것을 어려워할 때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 맥킨지는 비즈니스 리더 중 83%가 자신들의 기업이 수면을 충분히 강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36%는 자기 조직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을 우선시하지 못하게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맥킨지가 수면과 건강에 대한 인식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컨설팅 펌은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잘 맞는 곳이 아니다. 직원들은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하고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출장을 다닌다. 완전히 소진되어 더 안정적인 직장으로 얼른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

맥킨지는 자사 직원들을 위한 수면 프로그램을 도입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기민한 테크 기업들만이 수면과 건강을 포용한다는 관점이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조직들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직원들이 점점 더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밀레니얼 세대 노동자들을 끌기 위해 컨설팅 펌들은 신축성 있는 일정과 휴가를 늘리고 있다.

“진보적인 회사들은 직원들의 건강이 생산성과 회복력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건강, 몸에 좋은 식단과 영양, 정기적인 운동, 수면 패턴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 10년 동안 직원들에게 더 오래, 더 많이 일할 것을 요구하던 것과는 정반대다.”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의 수석 연구원 빌 조지가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과로를 하거나 잠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면 인식 노력은 특히 매력적이다. 더 많이 쉬어야겠다고 요구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만은 아니다.

“나는 다양한 연령 집단들이 수면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젊은 집단은 자신의 일과 사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나이가 더 많은 집단은 아이들 때문에 바쁘다. 다른 사람들은 시차를 겪고 출장을 많이 하는데, 그건 나이가 들수록 견디기 힘들다.” 자신의 컨설팅 펌을 개업하기 위해 다음 달에 맥킨지를 떠나는 밴 데어 헬름의 말이다.

직장 문화 변화가 대부분 그렇듯, 수면에 대한 집중은 상부 리더십부터 시작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넷플릭스와 애플 임원들이 워크-라이프 밸런스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게 직원들에 대한 지원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지원이란 휴가 시간 등의 정책을 투명하게 하고 업무 시간 이외에 이메일 ‘보내기’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이다.

“CEO와 최고위급 임원들은 모범을 보여야 하며 새벽 3시에 이메일을 보내선 안 된다. 이런 일에 규칙을 두지 않는다는 건 미친 짓이다.” 인재 관리 리서치 펌 Bersin by Deloitte의 설립자 조시 버신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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